국정원 "北, 풍계리 외 장소서 기폭장치 실험..추가 도발 감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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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25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등 총 3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2종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동시 발사한 최초 사례"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북한이 정상적인 발사 시 미 본토를 겨냥하는 ICBM과 한국과 주일미군 기지를 사정권으로 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 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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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포함해 北 추가도발 가능성"
국가정보원은 25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등 총 3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2종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동시 발사한 최초 사례”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총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뒤 워싱턴DC에 도착하기 2시간 전이다.
가장 먼저 발사한 것은 ICBM으로, 비행거리 약 360km, 고도 약 540km, 속도 마하 8.9로 탐지됐다. 군 당국은 지난 3월 한차례 실패한 적이 있는 신형 ICBM인 화성-17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3번째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무게를 두고 있다. 종말 단계에서 ‘풀업’(상하기동) 변칙 비행 특성도 보였다. 다만 두 번째 미사일은 고도 약 20km에서 우리 탐지자산으로부터 소실됐다.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 번째 탄도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보이며, 비행거리 약 760km, 고도 약 60km, 속도 마하 6.6으로 탐지됐다.
북한이 정상적인 발사 시 미 본토를 겨냥하는 ICBM과 한국과 주일미군 기지를 사정권으로 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 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 한국·일본을 동시에 겨냥해 위협한 것이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원은 이번 발사가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반발과 함께, 코로나 위기 상황에도 (북한이) 핵·미사일과 무기 개발을 중단 없이 계속한다는 의도를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총 15회, 23발의 탄도미사일 실험 발사를 했다.
국가정보원은 25일 “북한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도발 가능성이 있어 북한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위해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풍계리 핵실험장과 다른 장소’에서 하는 것이 탐지된 데 대해서는 “사실 그 정도의 기폭장치 실험을 하는 것은 폭탄을 몇 개 터뜨려도 되는 거다. 그래서 아마도 핵 실험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장소, 특정한 장소에서 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시험해 온 연장선상에서 다양한 핵투발수단을 검증하는 게 아닌가 (본다고) 보고했다”며 “한미정상회담 내용에 대한 반발과 함께 이어지는 한미 외교회담과 후속 논의를 견제하려는 목적이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기폭장치 외에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보이는 추가 징후에 대한 보고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건 특별히 보고하지 않았다’며 “자칫 한미 정보자산이 노출될 수 있는 점을 극도로 꺼려하고 있어서, 그런 게 실질적으로 실행되지 전까지 노출을 극도로 꺼려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핵 기폭장치 실험이 7차 핵실험 징후냐는 그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예년의 경우에도 이런 실험이 진행됐을 때도 바로 핵실험으로 이어지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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