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게 만들었어요" 윤 대통령, 국민대표 20인에 기념시계 선물

정유선 기자 2022. 5. 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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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취임 후 최초로 제작된 대통령 기념품인 '윤석열 대통령 기념시계'가 25일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함께 연단에 올랐던 '국민희망대표' 20인을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로 초청해 기념시계를 선물했다.

이날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 기념시계 앞면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서명과 함께 봉황 무늬가, 뒷면에는 대통령 취임식부터 슬로건으로 써온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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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집무실 초청 전달.. 앞면에 서명과 봉황무늬 눈길

지난 10일 취임 후 최초로 제작된 대통령 기념품인 ‘윤석열 대통령 기념시계’가 25일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함께 연단에 올랐던 ‘국민희망대표’ 20인을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로 초청해 기념시계를 선물했다.

게임기를 사려고 3년간 모은 용돈 50만원을 기부해 화제를 일으킨 육지승(9) 어린이를 비롯해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한 배우 오영수(77) 씨, 장애 극복 후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에 성공한 김나윤(29) 선수, 매년 익명으로 1억원씩 기부해온 박무근(72) 씨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 기념품 1호로 제작된 손목시계.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날 와줘서 정말 고맙다”며 “마침 기념품이 처음 나와서 여러분이 1호로 받는 것이다. 날짜·숫자를 빼고 심플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이라고 그래서 좀 으리으리할 줄 알았는데 다른 데랑 똑같죠?”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육지승 어린이가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주세요”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그래요. 할아버지가 열심히 할게”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집무실 안내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 안쪽 의자를 가리키며 “저쪽에 앉아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쪽에 앉았다”며 “정상회담을 하려고 소파를 들여놨다. 원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영수 씨는 전날 방송에서 개방된 청와대 집무실을 봤다면서 “오늘 여기에 와서 보니까 비교하는 것이 우습지만 참 소박하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 걸린 김현우 작가의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이라는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작년에 서울대 반도체공학연구소를 갔는데 반도체 원천 기술을 미국이 다 갖고 있다고 하더라. 원천 기술이 수학에서 나오는데 세계 어느 나라도 수학 실력을 미국이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 그림을 사서 반도체공학연구소에 기증하려고 그랬더니 선거법상 기부행위가 된다고 해서 선거 다 끝나고 최근에 산 것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다운증후군이 있는 정신지체 장애인에 대해 대통령이든 우리나라 최고 엘리트 공학도든 늘 관심을 가지라는 뜻”이라며 “바이든 대통령도 여기 와서 이 그림을 봤다”고 말했다.

집무실 책상 뒤에 걸린 윤 대통령의 반려견 사진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집 강아지다. 유기견 토리고, 쟤는 우리 막내 강아지 써니”라며 “일하다가 한 번씩 봐야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가 ‘강아지가 집무실에 온 적이 있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여기는 아직 안 와봤다. 언제 한번 주말에 데려올까 싶기도 한데, 여기 와서 오줌 쌀까 봐…”라고 말하자 장내엔 폭소가 터졌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에 한번 가보신 분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참석자들 답변이 없자 “아직 당첨이 안 된 모양이에요?”라고 웃으며 되물은 뒤 “한두 달 지나면 언제든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 기념시계 앞면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서명과 함께 봉황 무늬가, 뒷면에는 대통령 취임식부터 슬로건으로 써온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새겨졌다. “시계 디자인은 윤 대통령의 실사구시 철학을 반영해 심플하면서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민대표 20인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로 초청, 직접 안내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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