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좌석수 유럽 323% 늘었는데.. 한국은 1.9%뿐

김영권 2022. 5. 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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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닫혀 있던 하늘길이 열리며 국제선 여객이 늘고 있지만 각종 규제로 좌석 증가율은 유럽의 170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빠른 여객 회복수요를 감안해 슬롯제한, PCR검사 등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해 항공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제선 항공편 운항횟수 및 도착 슬롯 제한, 커퓨 등으로 폭발하는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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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운항횟수·슬롯 등 제한
급증한 여객수요 공급이 못따라가
인천~뉴욕 항공권 120만→300만원
업계 "항공업 회복 7~8월이 분기점
국제선 운항 70%서 더 확대해야"
코로나19로 닫혀 있던 하늘길이 열리며 국제선 여객이 늘고 있지만 각종 규제로 좌석 증가율은 유럽의 170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빠른 여객 회복수요를 감안해 슬롯제한, PCR검사 등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해 항공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 기준 인천공항의 국제선 공급좌석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9% 상승에 머물렀다. 이는 같은 기간 유럽(323%)의 170분의 1수준으로, 전세계 평균(198.2%)은 물론 아프리카(93.1%)보다 낮다. 이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로 지정된 비행금지 시간(커퓨), 슬롯제한 등 운항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 전세계 공항중 방역목적으로 커퓨를 시행하는 곳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정부의 해외 입국자 격리면제 조치 이후 인천공항 여객실적은 지난 4월 64만9753명으로 전년동기(17만9874명) 대비 261.3% 급증했다. 하지만 일평균 2~3만명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19만명)의 10~15%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국제선 항공편 운항횟수 및 도착 슬롯 제한, 커퓨 등으로 폭발하는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2019년 120만원 수준이던 인천~뉴욕 항공권 가격이 올해 들어 300만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외 공항들은 코로나 시기 유예했던 슬롯 의무 활용률을 다시 적용하는 추세로 운항 제한이 지속될 경우 국적 항공사가 해외공항에 보유중인 슬롯을 상실할 수도 있다"면서 "단거리 위주로 운영되는 LCC의 경우 주요 운항 스케쥴이 인천에서 아침에 출발하거나 현지에서 인천으로 저녁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아 커퓨로 인한 제약이 크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특히 일상회복 이후 처음으로 맞는 성수기인 7~8월이 향후 항공산업의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운영 정상화가 아닌, 보다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국제선 항공운항 단계적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인천공항 운항 제한은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완화된다. 하지만 커퓨로 24시간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최성수기인 7월에도 기존의 70% 수준만 허용하는 것은 국제선 수요 회복 시점과 공항 운영 정상화 시점간 괴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전체 누적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환자 비중이 0.2%에 불과해 항공편 수를 제한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24시간 이내 출발지 음성확인서와 입국 3일내 PCR 검사 의무, 청소년 미접종자 의무 격리 등 규제도 실효성 및 경제적 부담 측면에서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4인 가족 기준 PCR 검사시 40만~50만원 가량의 검사비가 들어가는데 상대국가에서 출발 전에 받아야 하는 검사비는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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