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단거리 섞어쏘기..방어망 무력화 노린 듯

한연희 2022. 5.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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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번째..장거리+단거리 미사일 '섞어 쏘기'는 처음
미사일 다종화 과시..한미 위협·방어망 무력화 노린 듯
한미, 미사일 대응 실사격..4년 10개월 만에 공동 대응
군, 무장장착 F-15K 30여 대 동원 활주로 질주 훈련

[앵커]

북한이 오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3발을 발사했습니다.

미 본토를 노린 ICBM과 우리나라를 겨냥한 단거리 미사일을 같이 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우리 군은 미군과 함께 즉각 대응 사격에 나섰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전용기가 워싱턴에 도착하기도 전에 북한이 동해 상으로 쏘아 올린 미사일은 모두 3발입니다.

가장 먼저 발사된 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추정되는데 비행 거리는 약 360km, 고도는 약 540km로 탐지됐습니다.

지난 3월 한차례 실패한 적이 있는 신형 ICBM인 화성-17형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탄도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른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됩니다.

두 번째 미사일은 고도 약 20km에서 소실, 그러니까 탐지 레이더에서 사라졌는데, 일단은 실패 가능성에 무게가 쏠립니다.

또 세 번째 탄도미사일은 비행 거리가 약 760km, 고도는 약 60km로 탐지됐습니다.

올해 들어 17번째 도발인데, 북한이 미 본토와 우리나라를 겨냥한 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미에 대한 위협과 방어망 무력화를 노린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신범철 / 국방부 차관 :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불만 표시를 하고 싶었을 수도 있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이 사실은 작년 1월 8차 당대회 이후부터 꾸준히 핵 능력 강화를 추진해오고 있기 때문에 자기들의 핵 능력 강화 프로그램도 실험해보고 싶었을 테고….]

우리 군은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미 미사일 부대가 4년 10개월 만에, 현무-Ⅱ와 에이태킴스 등을 이용한 연합 지대지미사일 실사격을 실시했고,

F-15K 전투기 30여 대는 무장을 장착한 채 활주로에 전개해 지상 활주를 하는, 엘리펀트 워크 훈련도 벌였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이번 우리 군의 무력시위는 북한의 ICBM 발사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우리 군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도발 원점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군은 또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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