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걸 누가 봐?" 한국서 외면 디즈니, '이 커플'이 살릴까?

2022. 5.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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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가 네 번째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개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진 '설강화' 이후 모든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에서 쓴맛을 봤다.

디즈니 동영상스트리밍플랫폼(OTT) '디즈니플러스'는 25일 '키스 식스센스'를 공개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디즈니플러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올 1월 대비 50만명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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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키스식스센스' 중 한 장면. [디즈니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논란의 ‘설강화’ 이후 히트작 없던 디즈니… 이 커플은 성공할까?”

디즈니플러스가 네 번째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개했다. 배우 윤계상·서지혜 주연의 ‘키스 식스센스’다.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조회 수 1억6000만뷰를 끌어모은 인기 웹소설·웹툰 원작이다. 디즈니는 지난해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진 ‘설강화’ 이후 모든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에서 쓴맛을 봤다.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새 오리지널 드라마가 구세주가 될지 주목된다.

디즈니 동영상스트리밍플랫폼(OTT) ‘디즈니플러스’는 25일 ‘키스 식스센스’를 공개했다. 앞서 발표한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 5개 중 4번째 작품이다. 입술이 닿으면 미래가 보이는 주인공 ‘예술’과 지나치게 예민한 오감을 지닌 직장상사 ‘민후’ 사이에 벌어지는 로맨스물이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키스식스센스'. [디즈니 제공]

네이버시리즈에서 연재됐던 독점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4월에는 동명의 웹툰도 제작됐다. 네이버웹툰을 통해 전 세계에서 총 6개 언어로 연재되며 웹소설·웹툰 누적 조회 수는 1억6000만뷰를 기록했다. 한 마디로 흥행 보장 IP(지식재산)이다.

그러나 국내 OTT시장에서 위기에 처한 디즈니를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디즈니플러스는 올 들어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드’ ‘사운드트랙 #1’ 등 야심작을 잇달아 내놨다. 특히 지난달 종영한 ‘그리드’는 ‘비밀의 숲’ 시리즈 이수연 작가의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한국형 SF 스릴러’라는 보기 드문 장르로, 캐스팅 역시 서강준, 김아중, 이시영 등 화려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각각 국내 디즈니플러스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를 차지하긴 했지만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결국 역사왜곡 논란이 일었던 첫 오리지널 드라마 ‘설강화’가 가장 큰 화제작이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JTBC ‘설강화’. [설강화 갈무리]

국내 이용자들의 시청 패턴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넷플릭스 때문에 ‘몰아보기’가 대세가 됐지만 디즈니플러스는 주 1~2회 공개를 고수하고 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주 2회, ‘그리드’는 주 1회 공개됐다. 전체 회차 공개가 불가능한 TV 동시 방영 콘텐츠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순차 공개를 선택해 몰입도를 떨어트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부진한 성적은 가입자 감소로 직결됐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디즈니플러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올 1월 대비 50만명가량 줄었다. ‘닥터 스트레인지’ 신작 등 마블 영화 개봉도 효과가 없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화제작 ‘한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디즈니플러스는 하반기에는 제작비 500억원으로 알려진 대작 ‘무빙’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올 마지막 오리지널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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