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합참..軍은 현무Ⅱ, 미군은 에이태큼스 발사

김성훈 2022. 5. 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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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5년만에 실사격 대응
北발사 이전부터 추적·감시
도발직후 '탄도미사일' 못박아
美 B-52H폭격기 日상공 비행

◆ 北 미사일 도발 ◆

북한 도발에 대응해 주한미군이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합참]
북한이 25일 한미의 방공망 무력화를 노린 탄도미사일 '섞어 쏘기' 도발을 강행하자 한미 군당국도 '조율된' 연합 대응에 나섰다. 한미 군당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이전부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며 북측 군사 동향을 예의 주시해왔다. 이어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변칙 도발을 실행에 옮기자 연합전력의 대응 능력을 과시했다. 이날 한미 미사일 부대는 강릉에서 한국군의 현무-Ⅱ와 미군의 ATACMS(에이태큼스) 등 지대지미사일 1발씩을 동해상으로 쏘는 대응 조치를 취했다. 한미 군당국이 북한의 전략도발에 공동 대응한 것은 2017년 7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지난 3월 북한의 ICBM 시험발사 때는 한국군 단독으로 대응 미사일 발사에 나섰다.

또 전날 군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지속 추적해 실제 발사에 대비하면서 공군 전투기를 동원한 비상출동훈련(엘리펀트 워크)을 실시했다. 이 훈련에 참여한 공군의 F-15K 30여 대는 북한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활주로로 나와 밀집 대형을 갖추며 위력을 과시했다.

군당국은 이날도 북한의 도발 초기부터 도발 수단을 '탄도미사일'로 명시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군당국은 "북한의 ICBM 발사는 북한이 스스로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또다시 파기한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명시했다. 이 역시 북한의 무력시위를 '도발'이 아닌 '위협'이라는 표현으로 우회적으로 비판했던 지난 정부 때와는 차별화된 면모다.

한편 항공기 경로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B-52H 장거리 폭격기는 일본 동쪽 해안을 따라 비행하며 항적을 노출시켰다. 다만 이 항공기는 한반도에는 접근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이 전략자산을 언제든 한반도에 접근 가능한 거리까지 보낼 수 있다는 제한된 경고메시지를 북한에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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