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것만 계속해선 혁신창업 못해..기득권 깰 기업가정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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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도 통할지 모르겠지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하던 것 계속하지 말자. 좀 놀자'고 이야기합니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원들이 돈을 많이 벌도록 해야 합니다. 법률·금융 지원도 필요하고요."
이광형 KAIST 총장은 24일 '제1회 국가연구소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편에서 "KAIST는 지난해 창업이 2.5배 정도 늘었다"며 "교수·학생의 창업을 독려하고 절차를 기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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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신고제 바꿔 창업 2.5배 쑥
괴짜같아도 잘했다해야 결국 성공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도 통할지 모르겠지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하던 것 계속하지 말자. 좀 놀자’고 이야기합니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원들이 돈을 많이 벌도록 해야 합니다. 법률·금융 지원도 필요하고요.”
이광형 KAIST 총장은 24일 ‘제1회 국가연구소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편에서 “KAIST는 지난해 창업이 2.5배 정도 늘었다”며 “교수·학생의 창업을 독려하고 절차를 기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창업 초기에는 실험을 외부에서 하기 어려워 기존 연구실에서 할 수 있도록 눈감아줘라. 칼같이 이것은 공공의 것이라고 구분하면 안 된다”며 “이상한 짓을 해도 잘했다고 해야 하지 야단치면 다음부터 아무것도 안 한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최준민 항우연 연구원은 “(25개 과학기술 출연연을 관장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서 법률·자금·회계 등을 지원하고 창업 연구원이 기술에만 신경을 쓰도록 하면 좋겠다”며 “항우연에서도 기자재와 실험실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해주면 더 많은 창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건의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지금의 출연연 틀에 짜여 있는 보상 시스템을 갖고 큰 성과를 내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고정관념과 기득권을 깨는 기업가정신 함양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류장수 AP위성 회장은 “항우연은 기술만 개발해서는 안 되고 기업들이 초기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모색해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에 이런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창업에 방점을 찍은 건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기업가정신 함양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3+3년 창업휴직 제도가 있는데 만약 100명의 연구원이 창업한다고 나가면 국가 임무를 못 하게 되는 문제도 있어 유연한 조직 운영이 가능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김복철 NST 이사장은 “출연연이 지난 20년간 585개 사가 창업해 418개가 운영 중인데 그중 60%(240개)가 최근 5년간 설립됐다”며 “창업 환경과 기업가정신이 고취되는 추세라 2~3년이 지나면 좋은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세중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벤처투자처장은 “국내 우주항공 수준이 선도국에 비해 낮지만 저력이 있다”며 “우주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중진공도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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