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교육감선거.. 이석문·김광수 사활 공방
6.1지방선거 제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제주도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석문, 김광수 두 후보자가 사활을 건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오늘(25일) JIBS 제주방송에서 80여분 동안 생중계 된 토론회에서 두 후보자는 서로의 공약과 성과를 평가하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석문 "교통비 지원" 김광수 "노트북 지급".. 지원책 공약 우선 강조
토론회 첫 부분인 공약 설명에서도 두 후보자는 선거판이 초접전 양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굵직한 공약보다는 지원금 등 실질적인 지원책에 대한 공약을 우선 발표했습니다.
이석문 후보자는 제주시 오라동 일반계 고등학교 신설과 고교 교통비 지급,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을 비롯해 코로나19 여파로 수학여행을 못 간 학생들에게 위로금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김광수 후보자 역시 고3 학생들이 진로진학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갈 때 항공료와 체제비를 지원을 비롯해 타지역으로 가지 않은 학생은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중학교 1학년 입학할 때 노트북 선물을 공약했습니다.
이석문 교육감 8년 평가 두고 공방 계속
지난 17일 진행된 JIBS와 제민일보, 한라일보 등 제주지역 언론3사 토론회에서는 IB교육 확대와 학교신설이 쟁점이 됐다면 오늘(25일) 토론회에서는 이석문 후보자의 교육행정 8년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김광수 후보자는 주도권 토론에서 "이석문 후보자가 교육감을 하는 8년 동안 유초중고 특수학급 확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먼저 공세를 폈습니다.
이에 이석문 후보자는 "특수학급은 초중고를 합쳐 20학급 정도가 증가됐고, 유치원 역시 5학급을 늘렸다"고 반박했지만 김광수 후보자는 "병설유치원에는 영유아반 특수학급이 한 반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또 "이석문 후보자가 그린스마트 공간 얘기를 하고 있지만 학교는 여전히 비가 새는 곳이 많다"고 지적하자 이석문 후보자는 "충분히 노력했고 현장에서 알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김광수 후보자는 이석문 후보자의 공약이행률이 99.4% 정도인 것은 과장이라고 지적했고 이 후보자는 "이행률와 완료율은 다르고 관점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치열한 공방 속에 김광수 후보자는 "조금도 후퇴하지 않으시는군요"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석문·김광수 엎치락 뒤치락.. 승자는?
이석문 후보자 역시 김광수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후보자는 "김광수 후보자는 여러가지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행은 다른 문제"라며 "김 후보자의 공약 역시 4년 안에 완성되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학교를 추가하는 공약을 노린 것으로 자신의 서부중 개교 지연을 방어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광수 후보자는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8년은 너무 길었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석문 후보자는 도세전출금 3.6%에서 5%로 올린 것과 4.3교과서 집필기준 마련 등 자신의 성과를 들며 반박에 나섰고, 김광수 후보자는 일부 성과에는 잘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소아정신과전문의 설치 등 일부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받아쳤습니다.
이 후보자는 또 "김광수 후보자는 예술고 설립 등 생각만 하면 다 현실이 되는 것처럼 이야기 한다"며 "정책을 집행해서 현실로 만드는 것은 수많은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이 후보자가 성과로 내세우는 10년 이상 청렴도가 최우수였던 것은 중간에 4등급이었던 해도 있었다며 정정을 요구했고, 수능성적과 대학입시 역시 이 후보자가 자랑하는 것만큼 좋지 않았다고 파고들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청렴도에 대해서는 실무진에 확인해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수능성적에 대해서는 "수능은 난이도가 매년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자는 김 후보자에게 교과서가 수시로 바뀌는 과정에서 4·3교육 방향을 어떻게 지킬지 물었는데, 김 후보자가 "공부하지 못했다"고 하자 "코로나 2년 동안 4·3 공부를 하지 않았냐"고 몰아세웠습니다.
다만 김 후보자는 "교육감의 관점을 현직을 어떻게 당하겠냐"고 빠져나갔습니다.
이밖에도 두 후보자는 서귀포 학생문화원 도로 개설 방법론 등을 두고도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이석문 후보자는 끝으로 "지난 8년 좌고우면하지 않고 아이들만 바라봤다"며 "부족한 것이 많지만 코로나를 넘어 갈 수 있도록 손을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광수 후보자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이석문 후보자는 코로나로 하루 7,000명이 등교 중지 할 때도 판공비는 130% 늘었다"며 끝까지 공세를 이어갔고 "이석문 후보자는 지난 8년으로 교육철학이 묻어 들었고, 이제는 김광수의 철학이 반영돼야 할 때"라며 교육감 교체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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