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베어링 수만원인데 우주발사체용은 수천만원..정부 통큰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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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에서 창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위성이나 우주발사체에 들어가는 베어링이라든지 요소기술로 접근하면 됩니다. 일반 베어링은 단 몇만 원이지만 위성·발사체용은 1000만~2000만 원입니다."
류장수 AP위성 회장은 24일 '제1회 국가연구소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편에서 "항우연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연구원을 하다가 22년 전 창업했다"며 "현재 세계 위성통신 단말기 시장에서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고 글로벌 위성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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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에서 창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위성이나 우주발사체에 들어가는 베어링이라든지 요소기술로 접근하면 됩니다. 일반 베어링은 단 몇만 원이지만 위성·발사체용은 1000만~2000만 원입니다.”
류장수 AP위성 회장은 24일 ‘제1회 국가연구소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편에서 “항우연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연구원을 하다가 22년 전 창업했다”며 “현재 세계 위성통신 단말기 시장에서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고 글로벌 위성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라며 “항우연 등 출연연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가 우주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류 회장은 그동안 AP위성과 전자저울 기업인 카스 등 3개사를 코스닥에 상장했고 2개는 엑시트했다.
항우연 1호 연구소기업인 나르마의 권기정 대표는 “창업 교육을 받고 배송용 드론을 개발하는데 드론이 추락해 좌절감도 컸다”며 “3년간 개발 끝에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비행에 성공했다. 야간·비가시권 비행 자격까지 획득했다”고 기염을 토했다. 현재 이 드론은 40분간 날 수 있는데 앞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면 비행 거리가 3배로 늘어나게 된다. 권 대표는 국토부의 지원을 받아 내년에 미국에서 병원 간 약품 배송 셔틀 드론을 운영하기 위한 실증 사업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CU 물품 배송도 협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류 회장은 “드론이 지상 통신으로는 한계가 있어 위성통신까지 적용하면 좋겠다”며 협업을 제안했다.
창업 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 임하영 항우연 연구원은 “미국 등에서 뉴스페이스 성공 사례를 보면서 발사체용 고압·극저온 밸브의 복잡한 시스템을 최신 전통 모터를 사용해 구조를 단순화했다”며 “한국형발사체사업단에서 마침 인원 재배치가 있어 3+3년 창업 휴직 제도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도 민간 발사체 회사가 10개 가까이 되고 해외에서는 재활용 발사체도 늘고 있어 시장이 생기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주성은 매출보다 연구개발(R&D) 투자가 더 많을 때도 있고 글로벌 마케팅과 특허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특허가 없는 혁신은 나의 성공이 아니라 경쟁자의 성공이 될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특허를 염두에 두지 않고 R&D를 하는 것은 폭탄을 지고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며 ‘IPR&D 전략(기존 특허 조사 뒤 R&D 전략 설정)’을 강조했다.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8월 3일 미국 스페이스X를 통해 달 궤도 탐사선을 쏘아 올려 내년 1년간 활동에 들어간다”며 “달까지 바로 38만 ㎞를 가지 않고 연료를 아끼기 위해 150만 ㎞ 이상 비엘티(BLT/WSB) 코스를 통해 간다. 지구 외 천체의 중력장에 들어가 보는 첫 시도다. 이것도 기업가정신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달 탐사 사업은 산학연 간 융합 연구의 결과물로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유인 달 탐사와 달 기지 건설을 통한 심우주 탐사)’에도 쓰이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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