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청와대 열린음악회 이어 '대형 이벤트' 기획 중

KBS 전국노래자랑, 뮤직뱅크 월드투어 재개…'MC송해'는?
김의철 KBS 사장 "송해 선생님은 하고 싶어 하신다"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KBS가 공개방청 재개에 이어 국내외 현장 녹화·행사 정상화에 나선다. 내달부터 '전국노래자랑'도 지역민들을 만나게 됐지만 MC 자리를 누가 맡게 될지는 미지수다.

김의철 KBS 사장은 25일 KBS 이사회에서 “KBS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개 방청 프로그램 전면 개방에 이어서, 여러가지 다양한 대형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주 2년 만에 야외에서 이뤄진 청와대 개방 특집 열린음악회가 성황리에 끝났다”며 “다음주에는 다른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을 규모로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는 6·1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에서 전국 각지의 야외 스튜디오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BS 대표 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은 6월 초부터 야외 녹화를 시작한다. '뮤직뱅크'는 오는 11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2만5000석 규모의 공연을 목표로 월드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 밖에 8월 '서울 페스타', 11월 '카타르 월드컵'을 비롯한 대형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5월23일 KBS가 방송인 송해씨의 '최고령TV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 기네스 등재 소식을 알렸다. 송해씨는 1988년부터 KBS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왔다. ⓒKBS

'전국노래자랑'의 경우 올해로 95세를 맞은 송해씨가 MC를 이어갈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1988년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 온 송씨는 최근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고령인 송씨가 건강 문제로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그의 하차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도 남영진 이사장이 “송해 선생님이 계속 진행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 사장은 “그 부분은 델리케이트(delicate)한 이슈가 있어서 공개적으로 언급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한 뒤 “송해 선생님은 하고 싶어하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한 “이번주 새 론칭 프로그램이 있다. 이른바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젊은이 일상 속 사정을 밀착 기록하고 기성세대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세대공감 프로젝트 '요즘 것들이 수상해' 방송을 시작한다. 7월 론칭 목표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영미디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대형이벤트로 시청자들에게 보답하려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바로가기][미디어오늘 페이스북]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Copyrights ⓒ 미디어오늘.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