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수원 사장, 퇴임 앞두고 '특별 승진' 인사 논란

이윤정 기자 2022. 5. 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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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정책에 앞장서다 사실상 연임이 무산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퇴임을 앞두고 특별 승진 인사를 예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정 사장은 기존 특별승진 인사에 적용되던 연공서열 원칙을 폐지하고 이번부터 성과 위주의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 떠나기 직전 '내 사람' 챙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수원 내부에서는 정 사장이 퇴임을 앞두고 특별승진권까지 행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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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정책에 앞장서다 사실상 연임이 무산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퇴임을 앞두고 특별 승진 인사를 예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정 사장은 기존 특별승진 인사에 적용되던 연공서열 원칙을 폐지하고 이번부터 성과 위주의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 떠나기 직전 ‘내 사람’ 챙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25일 한수원에 따르면, 전날 한수원은 ‘2022년 상반기 특별승격 시행’을 공지했다. 한수원은 매년 상·하반기에 정기 인사를 실시한다. 상반기는 특별 승격, 하반기는 승진·전보 등으로 나뉜다. 한수원은 특별승격 후보자 추천을 받아 이르면 다음달 중 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 대상은 처·실장급 3명, 부장급 7명 등 총 10명으로 알려졌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한수원 제공

매년 진행되는 특별승진이지만, 올해만큼은 달리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사장이 실시하는 마지막 인사이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2018년 4월 한수원 사장에 올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이끌었다. 월성 1호기 경제성을 조작해 가동 중단을 앞당겼다는 데 일조했다는 혐의로 재판도 받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4월 3년 임기가 끝난 데 이어 1년 연임해 올해 4월 임기를 모두 마쳤다. 문재인 정부 막판 연임을 추진하다가 ‘알박기’ 논란이 확산해 사실상 무산됐다. 정 사장은 후임자가 정해지는 대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한수원 내부에서는 정 사장이 퇴임을 앞두고 특별승진권까지 행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일하는 직원이 대우받는 원칙’, ‘연공서열주의 타파’ 등을 내세운 것을 두고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상위직급으로 승진할 때 4~6년씩 연한을 채워야 했지만, 이번에는 소요연수를 고려하지 않고, 직군별로 나눠서 뽑는 대신 성과가 뛰어난 인재를 뽑는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퇴임 전 사장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나는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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