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방탄조끼 입으려다 성난 민심에 폭탄 맞아"
25년간 계양 지킨 동네의사
여론조사 턱밑추격에 고무
"李는 고소·고발의 달인
계양 와서도 버릇 못버려"
윤 후보는 25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 후보와는 달리 뼛속까지 계양 사람임을 시종일관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대선후보를 뽑는 것이 아닌 계양을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로 규정했다. 이 후보에 비해 인지도는 밀릴지 몰라도 계양에 대해선 훨씬 잘 안다는 자신감을 투영한 발언이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계양을 출마가 명분이 없다며 거센 공세를 펼쳤다. 그는 "이 후보는 방탄조끼를 입으려고 오셨는데, 계양을 호구 취급했다가 성난 밑바닥 민심에 폭탄을 맞은 격"이라고 전했다.
사실 윤 후보는 계양을에서만 두 차례 낙선해 이번이 세 번째 국회의원 도전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어수선했던 지난 선거와는 전혀 다르다"며 "국민의힘도 집권 여당이 됐고, 여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제 진정성 있는 주장이 인지도를 앞세운 이 후보에게 밀려 전달되지 않다가 서서히 유권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며 "대선후보였던 사람을 맞이해 내가 압승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박빙으로 승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계양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곳이지만 정치인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낙후된 동네가 됐다고 주장했다. 계양을은 16대부터 21대 총선까지 약 2년을 제외하고 민주당 계열 인사가 의원을 지낸 곳이다. 그는 "이제는 유권자들이 계양의 미래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선택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계양 유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지하화 △구도심 지역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귤현 탄약고 이전 △아라뱃길 수변지역 개발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 측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것을 두고 "그분은 성남시장을 할 때 1080건 정도 고발·고소를 할 만큼 '고발·고소의 달인'"이라며 "계양에 와서도 좋지 않은 버릇을 못 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일갈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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