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독일 총리 "가스프롬 이사직 안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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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인 가스프롬 이사직 지명을 거부했다고 독일 dpa통신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7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된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이사장직을 맡는 등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 슈뢰더 전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2월 초에 가스프롬 이사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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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러 최대 석유회사 이사장직도 사퇴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인 가스프롬 이사직 지명을 거부했다고 독일 dpa통신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전날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에 가스프롬 이사직 지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미 오래전에 가스프롬의 이사장직 지명을 포기했다"며 "이것을 가스프롬에도 알렸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된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이사장직을 맡는 등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 슈뢰더 전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2월 초에 가스프롬 이사로 지명됐다.
슈뢰더 전 총리는 20일 러시아 로스네프트 이사장직에서도 사퇴했다.
슈뢰더 전 총리가 로스네프트를 떠나기로 한 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그에게 러시아 회사를 위한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에도 러시아와 사업 관계를 끊는 것을 거부해 독일 정가는 물론 서방 진영에서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또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우크라이나가 서방을 향해 무기 지원을 요청하자 이를 '무력 시위'로 부르며 비판해 파문을 일으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러시아와 거리두기를 하지 않으면서 거센 비난에 휩싸인 슈뢰더 전 총리는 전직 총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독일 정부에게서 제공받는 특전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유럽의회도 지난 19일 슈뢰더 전 총리 등을 겨냥해 러시아 회사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 결단을 압박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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