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독일 총리 "가스프롬 이사직 안 맡는다"

오진송 2022. 5. 25.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인 가스프롬 이사직 지명을 거부했다고 독일 dpa통신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7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된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이사장직을 맡는 등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 슈뢰더 전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2월 초에 가스프롬 이사로 지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와 유착관계로 안팎서 거센 비난 처해
20일 러 최대 석유회사 이사장직도 사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왼쪽)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인 가스프롬 이사직 지명을 거부했다고 독일 dpa통신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전날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에 가스프롬 이사직 지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미 오래전에 가스프롬의 이사장직 지명을 포기했다"며 "이것을 가스프롬에도 알렸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된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이사장직을 맡는 등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 슈뢰더 전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2월 초에 가스프롬 이사로 지명됐다.

슈뢰더 전 총리는 20일 러시아 로스네프트 이사장직에서도 사퇴했다.

슈뢰더 전 총리가 로스네프트를 떠나기로 한 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그에게 러시아 회사를 위한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에도 러시아와 사업 관계를 끊는 것을 거부해 독일 정가는 물론 서방 진영에서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또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우크라이나가 서방을 향해 무기 지원을 요청하자 이를 '무력 시위'로 부르며 비판해 파문을 일으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러시아와 거리두기를 하지 않으면서 거센 비난에 휩싸인 슈뢰더 전 총리는 전직 총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독일 정부에게서 제공받는 특전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유럽의회도 지난 19일 슈뢰더 전 총리 등을 겨냥해 러시아 회사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 결단을 압박했다.

dind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