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코스닥 2% 하락했지만..대장株는 웃었다
대명에너지, 이달 23% 상승
에코프로비엠·원익QnC 선방
이달 들어 코스닥 전체 지수가 2% 하락했지만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개인·외국인·기관투자자 모두에게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약세장에서 주로 나타나는 개별 종목 위주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시장 하락 폭인 1%를 넘은 4% 손실을 봤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개인과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의 코스닥 매수 상위 10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개인은 4.37%, 외국인은 4.04%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 역시 수익을 봤지만 1.12%로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개인투자자에게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중목은 대명에너지(23%)였다. 대명에너지는 지난 16일 코스닥에 상장한 신재생에너지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최근 유럽에서 신재생에너지 확장 기조를 내세우면서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15%)이 그 뒤를 이었으며 오스템임플란트(7.5%), LX세미콘(5.5%)도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외국인은 2차전지 소재 기업과 그간 주가가 부진했던 바이오·게임 종목에서 큰 수익을 올렸다. 엘앤에프(6.8%), 나노신소재(9%) 등 2차전지 소재 기업이 상위권 포트폴리오에 많이 포함됐다. 신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한 바이오 기업 HLB(11%)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지닌 기관은 코스닥에서 큰 수익을 내지 못했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 원익QnC, 대주전자재료 등 주식의 매수 평균 단가가 개인과 외국인에 비해 낮아 더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의 오스템임플란트 매수 평균 단가는 10만원이었지만, 기관은 이보다 10%가량 상승한 11만1707원에 매수했다. 또 외국인투자자는 대주전자재료를 9만5454원, 원익QnC를 3만2928원에 매수했지만 기관투자자는 이들을 각각 9만7400원, 3만4174원에 사들였다.
반면 코스피에서는 개인(-3.83%), 외국인(-1.36%)과 달리 기관만 1.83%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 기간에 코스피는 1%가량 하락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상승 종목 개수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개, 2개였는데 기관은 6개였다.
코스피에서 기관에 수익을 안겨준 종목은 팬오션(6%), HMM(4%) 등 해운주였다. 이 밖에 한솔케미칼(5%), LG화학(3%) 등으로도 수익을 냈다. 반면 개인은 인수·합병(M&A) 이슈가 있었던 KG스틸을 매수하면서 32% 손해를 봤다. LG생활건강도 주가가 폭락하기 전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테마주로 많이 매수했지만 8%의 높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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