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리더가 세상을 바꾼다] "지인따라 기부 20년째..나눔 선순환 믿어"
오랜 기간 후원해온 아이들이
나눔 실천하는 어른으로 자라
서로 도우며 크는 사회가 목표
코로나19 피해 이웃에 생활비
희귀질환 아동 디딤돌 역할도
"기업 클수록 기부 더 늘릴 것"
남용석 코젠바이오텍 대표는 25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나눔을 실천해온 배경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한적십자사 법인 단체 고액 기부자 모임 'RCSV(Red Cross Creating Shared Value)'에서 2020년 11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년 전 지인이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개인적인 기부를 시작해 국내외 단체에 개인 및 기업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최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었던 아이가 어엿한 직장인이 돼 자신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어른이 되겠다고 했다"며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따뜻한 나눔을 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이것의 긍정적인 효과가 커져 우리 사회가 이타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눔의 선순환을 강조했다.
남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코젠바이오텍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대한적십자사에 고액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코젠바이오텍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기업이다. 2002년에는 국내 최초로 실시간 유전자 분석 기술(Real-time PCR)을 도입해 상용화했고, 2009년 신종플루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국내 최초로 진단키트를 개발해 방역당국에 공급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는 진단시약이 출시된 지 3주밖에 되지 않아 선뜻 기부할 만큼 수익이 나지 않았을 때다. 그럼에도 이 같은 나눔을 실천한 이유에 대해 남 대표는 "일선 현장의 고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기업이고, 코로나19 초기 대구 시민들의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일수록 중소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기부를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남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관심이 많다. 남 대표는 "기업이 사회에서 이윤을 창출하는 만큼 환원을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회사 규모가 작았던 시기부터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왔는데, 대한적십자사의 '씀씀이가 바른 기업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실천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시의적으로 가장 필요한 곳에 투명하게 기부하겠다'는 나눔 철학도 갖고 있다. 남 대표는 "코젠바이오텍은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어려운 이웃들의 소식에 항시 귀를 기울이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생계가 어려운 이들에게 생활비 지원, 소아암이나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에게 치료비 지원, 자립 준비 청년(보호 종료 아동)에게 자립지원비 제공, 그리고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위한 쉼터 운영, 저개발국에서 모성 보건과 아동 교육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남 대표는 "나의 나눔이 알려져 누군가가 기부를 결심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를 할 것이고 기업 규모가 커지면 기부 규모도 늘려나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은 고액 기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개인과 기업 및 단체, 기업인을 발굴해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적십자사로 문의하면 된다.
■ 공동기획 : 대한적십자사
[박나은 기자 / 사진 =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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