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7% "생활 못할 만큼 우울"..극단적 선택 비중 10년째 1위
2020년 한 해에만 청소년 957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등진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사망 원인 중 1위도 극단적 선택을 의미하는 '고의적 자해'로 나타났는데,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25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2022년 청소년 통계'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9~24세 청소년 10명 중 4명은 평상시 '대단히 많은' 스트레스를, 10명 중 3명은 우울감을 느끼고 있으며 한 해 1000여 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보고했다.
청소년 사망 원인은 2010년까지는 안전사고가 가장 많았지만, 2011년부터는 고의적 자해가 더 많아졌다. 해마다 안전사고 사망 건수와의 차이도 벌어졌다. 2011년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은 청소년 10만명당 8.9명, 안전사고는 7.8명이었지만 2020년에는 고의적 자해가 11.1명, 안전사고가 3.7명이 됐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는 청소년 수 자체도 2015년 연간 708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는 매년 50~100명씩 가파르게 늘고 있다.
청소년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우울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비율은 전체 청소년의 38.8%에 달했다. 극단적 선택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우울감에 대해서도 청소년 중 26.8%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우울감 경험의 척도로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을 제시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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