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 오용준 "현대모비스 시절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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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함의 아이콘' 오용준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오용준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였다.
오용준은 "힘든 시기에 현대모비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리고 선수시절 말년에 가족들이 체육관을 찾았을 때도 생각난다. 지난 시즌에도 가족들이 왔을 때 잘해서 인터뷰실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그 때 아들과 함께 들어갔었는데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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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성실함의 아이콘’ 오용준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5일 낮 12시 2022 FA(자유계약선수) 자유협상이 마감됐다. FA 대상자 46명 중 24명이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7명이 은퇴를 선언했다. 이중에는 KBL 최고령 선수였던 오용준도 포함되어 있었다.
오용준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여러 팀 거쳐 오면서 도움주신 감독님들 생각이 제일 많이 난다. 그리고 나와 20년을 함께 해온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은퇴 소감을 말했다.
오용준은 ‘성실함의 아이콘’이었다. 지난 2003-2004시즌 고양 오리온스(현 데이원자산운용)에서 데뷔한 그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무려 19년 동안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19년 동안 창원 LG, 부산 KT(현 수원 KT), 서울 SK, 안양 KGC, 울산 현대모비스 등을 거쳤고, 737경기를 뛰며 평균 5.3점 1.5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그가 뛴 737경기는 KBL 역대 4위이자 현역 1위의 기록이다.
“감독님들이 기회를 주신 게 주요했다. 신인 때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후로 큰 부상도 없었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퍼포먼스가 떨어지는데 나는 그걸 피해갔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 포지션이 슈터이다 보니 감독님들께서 필요할 때 한 방을 넣어줄 거라는 기대감이 있으셨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 오용준의 말이다.
그러나 오용준도 세월을 비켜갈 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 오리온에서 16경기 평균 6분 58초를 소화하는데 그쳤고, 시즌 종료 후 미련 없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한다.
그는 “오리온은 내가 신인 때 처음 입단했던 팀이다. 그래서 마무리를 오리온에서 하면 뜻 깊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실 은퇴 준비는 나이를 먹으면서 몇 년 전부터 생각했었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결정을 내렸다”고 이야기했다.
오용준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였다. 은퇴 위기를 맞았던 그는 유재학 감독의 부름을 받고 현대모비스에 합류했다. 해당 시즌 52경기에서 평균 16분 33초를 뛰며 식스맨 역할을 톡톡히 했고, 현대모비스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오용준은 “힘든 시기에 현대모비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리고 선수시절 말년에 가족들이 체육관을 찾았을 때도 생각난다. 지난 시즌에도 가족들이 왔을 때 잘해서 인터뷰실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그 때 아들과 함께 들어갔었는데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19년의 선수생활을 마친 오용준은 우선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동시에 그의 마음 한 편에는 지도자 계획도 갖고 있었다.
오용준은 “당장 세워둔 계획은 없다. 내가 30년 가까이 농구만 해왔는데 여러 감독님들께 배운 걸 후배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지도자 생각은 갖고 있는데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우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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