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청장선거-8] '현직' 박준희 vs '젊음' 이행자.. 청년 표심에 달린 관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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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청년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다.
관악구청장 선거는 청년들의 마음을 얼마나 얻느냐가 승패를 가른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박 후보는 "청년세대 표심이 이번 선거를 결정할 것이라 본다"며 "관악 S밸리 2.0을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주택 등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더 열심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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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재선 관악구의원, 재선 서울시의원을 거쳐 민선 7기 관악구청장에 당선됐다. 지역 의정경험에 행정경험을 더한 관록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도 초선 관악구의원, 재선 서울시의원을 거친 지역 정치인이다. 1972년생으로, ‘젊은 일꾼’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박 후보와 이 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맞붙었다. 박 후보가 58.9%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고, 이 후보는 18.1%로 2위에 그쳤다. 다만 당시 이 후보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와 제1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홍의영 후보(16.7%)를 앞지르는 저력을 보였다.
두 후보 간 ‘리턴매치’ 결과는 청년 표심이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관악구 20∼30대 인구는 총 19만3710명으로, 전체 인구의 39.9%에 달한다. 박 후보는 관악구를 ‘청년 특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형 실리콘밸리인 ‘관악S밸리 2.0’ 추진, 으뜸관악 청년통장 근로장려금 제공, 전국 최초 청년문화국 신설, 청년 월세지원 사업 등을 공약으로 준비했다.
박 후보는 “청년세대 표심이 이번 선거를 결정할 것이라 본다”며 “관악 S밸리 2.0을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주택 등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더 열심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관악이여 청년하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관악형 청년창업문화학교와 청년직업교실을 신설하고, 구정에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청년 디벨로퍼’ 100명을 선발해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샤로수길을 10개로 확대해 지역상권을 살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는 “관악구 20∼30대의 표심이 바뀌었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낀다”며 “관악구의 경쟁력은 청년에 있다고 보고, 저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청년 인구가 많은 만큼, 전통적인 진보강세 지역으로 분류돼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50.3%)이 국민의힘(45.1%)보다 지지율이 5% 이상 높았다. 다만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0.9%의 지지를 얻어 44.4%를 얻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앞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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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egye.com/newsList/1000312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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