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객이 건져 올린 봉지 속 주사기..마약사범 덜미
[앵커]
부산에서 마약사범 2명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바다에 마약 주사기를 버렸는데, 낚시객이 건져 올리면서 덜미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의 한 은신처.
한 남성이 자신을 검거하기 위해 찾아온 해경에게 상황을 설명합니다.
6일 뒤, 부산 동구의 한 주거지에서도 한 남성이 검거됩니다.
붙잡힌 이들은 모두 마약 사범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마약 투약에 사용했던 주사기를 부산 앞바다에 버렸는데, 낚시객이 건져 올리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한 낚시객이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다가 바닷속에서 검은 봉지를 건져 올렸는데요. 그 안에는 돌멩이와 함께 십여 개의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낚시객> "주사기가 들었다고 하더라고, 봉지 안에. 내가 낚시할 때 여기 와서 얘기하더라고. 뱃사람이 버렸겠지."
남해해양경찰청은 주사기에서 같은 성분의 필로폰을 확인했습니다.
또 주사기의 혈흔을 검출해 분석한 결과, 조직 폭력배 A씨와 지인 B씨의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검거 당시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종국 / 남해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 계장> "투약을 하게 되면 마약, 필로폰이 필요하니까 공급했던 공급책들이 있을 겁니다. 공급한 윗선들을 저희들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낚시객 #마약 #주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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