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이상지방간 중증도 높을수록 간 섬유화 위험도 올라가

강북삼성병원, 967명 분석 결과.."대사질환 환자는 주의해야"

대사이상지방간질환 중증도에 따른 간 섬유화 위험도 비교(자료제공=강북삼성병원) © 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강북삼성병원은 조용균·손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권헌주 영상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에서 대사이상의 중증도에 따라 지방간의 간섬유화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사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소화기병학·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지방간질환은 간에 과도한 지방이 침착해 발생한다. 최근에는 바이러스 간염, 자가면역간염 등 다른 원인의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지방간이 많이 발생하면서 대사 이상을 중심으로 하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연구팀은 2015~2018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성인 중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 967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탄성도 검사를 이용해 간섬유화를 측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간섬유화는 지방간질환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연구팀은 대사질환의 동반 여부와 중증도에 따라 Δ과체중 그룹 Δ비만 그룹 Δ체중은 정상이지만 대사 질환이 2개 이상 있는 그룹 Δ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 질환이 있는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분석 결과 간 섬유화에 대사 질환이 가장 큰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그룹별로 간 섬유화 위험도는 Δ과체중 그룹에서 1.3% Δ비만 그룹에서 5.5% Δ체중은 정상이지만 대사 질환이 2개 있는 그룹에서 6.4% Δ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질환이 있는 그룹에서 18.9%였다.

특히 허리둘레 이상, 혈압이상,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질환의 요소가 많을수록 간 섬유화 위험도가 증가했다. 대사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간 섬유화의 위험도가 증가한 것이다.

손원 교수는 "지방간 환자에서 동반 대사질환의 확인 및 치료가 간 섬유화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