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 '감염병 정보' 꼭 챙기세요

헬스경향 유인선 기자 2022. 5. 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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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해당 지역 유행 감염병과 예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급증했다. 아고다가 5월 검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기여행지를 분석한 결과 톱10 중 5곳이 동남아국가였다. 태국 1위에 이어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동남아국가는 각종 감염병이 유행하는 만큼 여행 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장티푸스…음식·물 주의, 출국 2주 전 예방접종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인해 나타나는 수인성전염병으로 인기 동남아국가 여행지 5곳에서 모두 나타나기 때문에 동남아여행 시에는 음식과 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설사·복통 등이 주증상으로 보통 여행지 도착 후 1~2일 내에 발생한다. 대개 저절로 회복되지만 잦은 설사로 인한 탈수가 생길 수 있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길거리음식은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 물과 음료수는 포장제품을, 과일과 채소는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긴 후 먹는 것이 안전하다. 귀국 후 발열·설사·구토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바로 의사에게 알려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행히 장티푸스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어 여행 최소 2주 전에 예방접종하는 것이 좋다.

■뎅기열·지카바이러스…긴소매 옷, 모기기피제 필수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류에 물려 발생한다. 인기 동남아국가 여행지 5곳에서 모두 나타난다. 일반모기에 물린 것처럼 간지럽고 물린 자리가 붓지만 3~14일(평균 5~7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두통·근육통·관절통·홍반 등이 나타나며 2~7일간 지속된다. 대부분 열이 떨어지면서 회복되지만 일부는 중증뎅기열로 악화돼 쇼크상태에 빠질 수 있다. 드물게 간염·췌장염·뇌염 등도 발생할 수 있어 의심될 경우 빨리 치료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는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류로 인해 발생한다. 인기 동남아여행지 중 필리핀·싱가포르에서 나타난다. 특히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 및 뇌기형 신생아 출산위험이 있어 해당국가 여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는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밝은 색 긴바지·긴소매를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기피제를 자주 발라야 한다. 귀국 후에는 헌혈보류기간(보통 1달) 동안 헌혈을 금지하고 발열·발진·근육통·두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하고 임신부는 주기적으로 태아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홍역…출국시기 고려해 두 번 예방접종

홍역은 홍역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감염환자의 비말(침) 또는 공기감염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데 태국을 제외한 인기 동남아국가 4곳에서 나타난다. 주요증상은 발열·기침·콧물 등으로 3~5일간 지속되다가 붉은 발진이 목 뒤나 귀 아래에서 몸통·팔다리 순으로 퍼진다.

대부분 충분한 안정과 수분공급을 통해 호전되지만 중이염·폐렴·설사 등 합병증이 생기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홍역은 전염력이 강하지만 예방백신이 있어 2회만 접종하면 97%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접종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이 확보(▲홍역진단 ▲항체양성 ▲백신 2회 접종력)되지 않은 경우 특히 감염에 취약한 6~11개월 영아와 20~30대 성인은 출국 최소 8주 전 4주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안전하다(도움말 : 질병관리청)

헬스경향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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