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학개론] 2022 강등 팀들, 핵심 선수들은 어디로? - 세리에A
(MHN스포츠 이솔 기자) 승격이 있으면 강등도 있는 법.
치열한 경쟁 끝에 하위리그로 내려가게 된 팀들은 아쉽게도 정들었던 선수들과 이별해야 한다. 이전 시즌 파르마, 크로토네, 그리고 베네벤토가 그랬듯 말이다.
이번 시즌 강등 팀들은 칼리아리, 제노아, 베네치아 등이 있다. 특히 감격적인 승격을 이뤄냈던 베네치아는 다른 승격팀들을 뒤로 하고 단 한 시즌만에 연어처럼 다시 고향으로 향하게 됐다.
칼리아리 - 알레시오 크라뇨(27)
이번 시즌 선수단과 대거 결별이 예정되어 있는 칼리아리는 비상사태다. 특히 팀에서 많은 투자를 감행했던 크라뇨를 영입 목록에 올려놓은 구체적인 팀이 있을 정도다.
지난 2012년 6월 브레시아에서 데뷔한 이래 2014년 칼리아리 이적 후 지금까지 활동중인 그는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급 대우를 받고 있다. 팀의 첫 강등, 그리고 승격을 함께한 그는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주전 골키퍼로 도약했다.
크라뇨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64골을 실점, 2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팀이 강등권에 위치했던만큼 고전 끝에 결국 골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의 강점은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슈팅을 막아내는 능력이다. 특히 이번 시즌 팀이 허용한 8번의 PK 중 무려 2번을 막아내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골키퍼라는 포지션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키(184cm)는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슈팅을 방어하는 데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의 영입을 노리는 팀은 피오렌티나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즌 1600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손에 쥐게 된 피오렌티나는 유럽대항전을 위해 주전 골키퍼 드롱고프스키를 대체하고자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그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4년 6월까지다.
제노아 - 안드레아 캄비아소(22)
인터밀란의 전설과도 같은 이름을 가진 캄비아소는 제노아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안드레아 캄비아소는 지난 2017년 1군에 콜업되어 세리에 D팀으로 임대를 떠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2부리그였던 엠폴리에서 7경기에 출전, 2부리그 우승 및 1부리그 승격의 역사와 함께 했다.
그의 장점은 볼을 전진시키는 능력, 그리고 양쪽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멀티자원이라는 점이다. 특히 드리블을 즐겨 하는 캄비아소는 리그에서 시도한 50회의 드리블 중 26번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드리블 능력을 입증했다.
성인팀 데뷔 이래 116경기(성인팀 기준)에서 3골 15도움으로 활약한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3선 자원임에도 번뜩이는 능력을 선보였다.
PSG에게 하키미를 내줬던 인터밀란과 매우 진한 연결고리가 형성되고 있으며, AC밀란, 유벤투스도 장래가 촉망되는 자원을 탐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3년 6월 30일까지다.
베네치아 - 지안루카 부시오(19)
MLS에서 '15세 프로선수'로 이름을 알렸던 중앙 미드필더 지안루카 부시오가 이적 단 한 시즌만에 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생겼다.
지안루카 부시오는 지난 2016년 노스 캐롤라이나 퓨전의 유소년 팀에서 켄자스시티로 이적,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만 15세의 나이로 소속팀과 계약을 체결, 미국 최대 유망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21년 8월 이적한 베네치아에서 한 시즌간 29경기 1골 2도움을 올리며 아직 만 20세가 되지 않은 나이에도, 하위권에서, 상대 선수와 계속해서 부딪히는 포메이션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백미는 볼로냐전이었다. 중앙에서 상대에게 둘러싸이며 볼을 탈취당하는 순간에서도 반사신경으로 발을 뻗은 그는 동료 데이비드 오커레케(24)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렇듯 아직은 투박하지만 '감각'만큼은 살아있는 부시오는 다른 팀들의 타깃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전까지 로마, 나폴리,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등의 이탈리아 클럽들과 더불어 맨유, PSV, 인터밀란, AC밀란과도 이적설이 있었던 만큼, 세리에 A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증명한 부시오를 노릴 팀이 곧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최대 1000만 유로에 달하는 '가격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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