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임원진, 대거 자사주 매입.."주가부양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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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고위 임원들이 대거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내부 임원진의 주식 매수는 책임 경영, 주가 부양 의지로 반영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이동우, 송용덕 부회장을 포함해 임원 16명이 롯데지주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통상 시장 참여자들은 기업 임원진의 주식 매수를 책임 경영, 주가 부양 의지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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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구조 정리 마무리 국면·신사업 투자 발표.."주가상승 자신감"
롯데지주 고위 임원들이 대거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내부 임원진의 주식 매수는 책임 경영, 주가 부양 의지로 반영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대대적인 계열사 지분구조 조정에 이어 신사업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지주사 경영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이동우, 송용덕 부회장을 포함해 임원 16명이 롯데지주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이 사들인 금액은 총 3억9300만원이다. 100주에서 많게는 3000주까지, 한 주당 3만3000~3만4000원 가격대에서 잇따라 사들였다. 가장 많이 산 사람은 이동우 부회장으로 약 1억원을 들여 3000주를 매입했다.
통상 시장 참여자들은 기업 임원진의 주식 매수를 책임 경영, 주가 부양 의지로 설명한다. 내부 정보 접근에 유리한 경영진의 주식 매수는 현재 주가가 저점이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롯데지주 임원들의 단체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20년 3월 후 2년만이다. 당시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락하자 주가 방어차원에서 대거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임원진의 단체 자사주 매입은 지분구조 정리 작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성장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는 2017년 지분구조 정리작업을 통해 출범한 순수지주회사다.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 등 4개 사를 투자부문과 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했다. 이어 롯데제과 투자 부문을 존속법인으로, 나머지 3개 사 투자 부문을 합병하는 분할합병을 진행했다. 신동빈 회장이 지분 13%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42% 정도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주식 수 변화, 대규모 현금지출을 수반하는 지분구조 재편 등은 마무리되는 국면으로 판단한다”며 “그간 소외됐지만, 사업부별 효율성 제고, 실버타운 사업 진출과 바이오 위탁생산(CMO) 인수·합병 등 활발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주가 방향 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신사업 계획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롯데지주는 향후 5년간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을 주요 신사업 키워드로 내세우고, 핵심 산업군에 37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헬스 앤 웰니스 부문에 포함되는 바이오기업 인수·합병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 있는 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다. 공장 인수 금액은 1억6000만달러(한화 약 2000억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지주가 신사업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롯데지주 주가는 연초 대비 40%가량 오른 상태다. 주가 상승에 이어 배당 매력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별도 손익 기준 30% 이상 배당 성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상표권 요율 인상, 자회사 배당 확대 등으로 별도 손익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기대배당 수익률이 5%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 주요 계열사 실적 성장에 따라 배당수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로열티 수입 증가, 리오프닝에 따른 내수 업체 실적 성장, 롯데칠성 연결편입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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