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반입한 고려불상 진품 여부 가려야"

이한나 2022. 5.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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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교류사를 연구하는
부산초량왜관연구회
26일 프레스센터 세미나
절도단이 쓰시마 관음사서 반입한 고려 관세음보살좌상. [사진 제공 = 부산초량왜관연구회]
한일 갈등의 또 다른 불씨인 도난 불상 소유권을 두고 토론의 장이 열린다.

한일 교류사를 연구하는 부산초량왜관연구회는 2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2012년 문화재 절도단이 국내로 반입한 일본 쓰시마(대마도) 관음사 소장 관세음보살좌상의 진위 문제가 주제다. 현재 대전고등법원에서 불상 소유권 관련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 해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이완규 주성장(鑄成匠)이 '고려 불상과 일본 불상의 주조 방식 비교'를 발표하고, 문연순 전 문화재 감정위원은 '대마도 절도 불상의 진위 고찰'을 논의한다. 강석환 부산초량왜관연구회 회장은 "도난 사건으로 그동안 한국 정부나 단체 등이 일본을 상대로 활발하게 진행해오던 문화재 반환 운동이 모두 중단됐고 도리어 일본 우익이 문화재(대마도 불상) 반환운동을 제기하는 등 한일 교류에 악영향이 크다"며 "불상 반입 때부터 논란이었던 진위 문제부터 해결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불상 소유권과 관련된 재판은 국제법상 절도품이기 때문에 쓰시마 관음사로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과 과거 일제가 약탈한 문화재여서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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