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사주세요"..한우 생각날 때 사장님에 메일 날리는 이 대기업
이유섭 2022. 5. 25. 17:27
"안녕하세요, 사장님. 기능품영업팀 강현모 매니저입니다. 이달 중 저녁 약속이 없으실 때 A식당에서 한우를 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같은 팀 B책임과 C선임도 동석할 예정입니다."
강 매니저는 이러한 내용의 메일을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사진)에게 보냈고 최근 실제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강 매니저는 "사장님으로부터 기능품 사업 목적과 방향성에 관한 설명을 직접 들으면서 회사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최고경영자(CEO)부터 신입사원까지 자유롭게 참여하는 소통 프로그램인 '우사초(우리 사장님을 초대합니다)'와 '우신소(우리팀 신입사원을 소개합니다)'를 이달부터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월 2회 실시되는 '우사초'는 지원자가 직접 멤버를 구성하고 식당·메뉴까지 정해 CEO에게 저녁 식사 자리를 신청하는 프로그램이다.
'우신소'는 신입사원이 직접 친해지고 싶은 다른 팀 선배 직원을 초청해 식사를 하며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현대제뉴인은 30·40대 MZ세대를 대변할 부문별 대표 12명을 선발했다. '체인지 에이전트(CA)'로 불리는 이들은 현업 부서원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해 현장 목소리를 경영진에게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조 사장은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직원들을 만나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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