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침공 전 상태로 되돌리고, 휴전협상에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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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를 2월24일 이전 상태로 탈환하지 않는 한 휴전협상은 어렵다"는 생각을 보였다고 25일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승리란 영토를 되찾는 것"이라며 "돈바스 지역과 크름반도 모두에서 우리의 모든 영토를 되찾아야 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것은 희생을 수반하는 만큼 우선 2월24일 이전 상태로 되돌리고 싶다. 그리고나서 협상 테이블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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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를 2월24일 이전 상태로 탈환하지 않는 한 휴전협상은 어렵다"는 생각을 보였다고 25일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 대통령실 청사에서 NHK와 약 45분간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3일 만에 러시아에 점령될 것이라 생각하는 나라도 있었지만 3개월이 지났다"며 "러시아의 시도가 성공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향후 우크라이나군 전략에 대해서는 "반격 준비는 장거리 미사일 등 필요한 병기가 도착했을 때 가능하다"며 미국과 유럽의 군사 지원으로 태세가 정돈된 후에 반격을 강화하는 자세를 강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토 수복 범위에 장기적으로는 2014년 병합된 크름(크림)반도가 포함되지만 일단은 크름을 제외한 전체 영토로 정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승리란 영토를 되찾는 것"이라며 "돈바스 지역과 크름반도 모두에서 우리의 모든 영토를 되찾아야 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것은 희생을 수반하는 만큼 우선 2월24일 이전 상태로 되돌리고 싶다. 그리고나서 협상 테이블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곡물 수출 차질과 식량 위기 관련해서도 언급하며 재차 서방의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흑해를 봉쇄해 2200만 톤의 곡물이 수출 방해를 받고 있는 것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에도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며 대함 미사일 공여 등 추가 군사 지원을 요구했다.
또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정리된 덕분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효과가 나기 시작하고 있다"며 추가 제재도 호소했다.
그는 "영토 침범, 젊은이와 시민 고문, 대량 학살, 인프라·원전 파괴 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하는 것이 다른지역에서 허용되면 안 된다"며 군사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에 책임을 엄격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이 러시아와 결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우크라이나를 명확하고 솔직하게, 실질적이고 전면적으로 지지해준 것은 우리에게 중요했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쿼드(미·일·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결속은 다른 나라에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 지난 24일 쿼드 정상회의를 개최한 일본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NHK는 일본 시간으로 전일(24일) 오후 6시30분부터 진행된 이번 인터뷰가 일본 언론으로선 최초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뤄진 단독 인터뷰임을 강조하고, 인터뷰 장소와 시작 시간 등 세부사항이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직전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인터뷰에는 영어 통역과 호위병이 배석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간중간 딸이 일본을 좋아한다는 등의 소소한 언급을 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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