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틱 에러' 그 다음 BL의 연타석 홈런 '수업 중입니다'[TV보고서]

공개 즉시 왓챠와 웨이브 조회수 최상단으로 핫샷 데뷔한 BL 드라마 ‘수업 중입니다’

‘수업 중입니다’에서 공동 주연을 맡은 신예 한현준과 톱 모델이기도 한 김태환(왼쪽부터)

[뉴스엔 허민녕 기자]

이젠 ‘기현상’이라 볼 수도 없다. 국내 메이저 OTT 왓챠와 웨이브 예를 들어보자. 왓챠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순위 ‘왓챠 TOP10’엔 2편, 웨이브(WAVVE) 경우 로맨스 시리즈 부문 20편 가운데 3편이 이 거다. 직역해서 소년들의 사랑을 다룬 ‘BL’(Boy’s Love)이다.

‘BL로 먹고 사는데도 있다’는 웹툰 시장 내 진담에 가까운 농담처럼, 왓챠는 특히 BL 장르가 주류로 편입되는데 결정적 역할 중이다 평가받을 만한 오리지널 드라마 ‘시멘틱 에러’로 구독자수 증가는 물론, 왓챠 자체 인지도 상승에도 적잖은 재미를 보고 있는 상황. 그 폭발력이 ‘반감기’에 접어들 때 즈음, 되는 집은 다 그렇듯 강력한 후발주자가 등장했으니 바로 ‘수업 중입니다’다.

앞서 언급한 왓챠, 웨이브 상위 랭커 중 한편이 바로 이 드라마. ‘BL 성지’ 왓챠에선 ‘시멘틱 에러’와 심지어 ‘엎지락뒤치락’ 순위 다툼 중이다.

‘수업 중입니다’는 BL 마니아들에겐 익숙한 일명 ‘BL 코드’를 넘치지도 모자람도 없이 충실히 담아낸 작품. BL물의 하이라이트 ‘탄성’을 자아내는 라스트 신까지 ‘빌드 업’하는 과정이 기대 이상으로 단단하고 촘촘해서 끊기가 어렵고, 친절하게도 20분 분량 6개 한 묶음인 ‘쇼트 시리즈’ 형식이어서 몰아보는데 부담감 또한 전혀 없다.

이 매력에 더해 ‘수업 중입니다’는 자칫 병풍 같은 외모 감상에 그칠 수 있는 BL의 잦은 오류를 걷어내고, BL 본연의 아이덴티티 흔치 않은 감정 ‘그 감정의 미묘한 교류’에 충실 함으로서 장르의 궁극적 지향점을 퇴색시키지 않고도 있다.

그 연장선에서 외모를 넘어 ‘연기가 되는’ 배우들이 부재하다면 요원했을테지만, ‘수업 중입니다’는 한현준, 김태환과 유혁재를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패션 지 좀 봐왔다면 ‘모르면 간첩’ 급인 빅 모델 출신 김태환-유혁재에 더해 한현준의 경우 예비 톱스타 신인 시절을 남보다 먼저 볼 수 있는 ‘놀라운 발견’이라 할 수 있겠다.

‘수업 중입니다’는 왓챠, 웨이브를 위시로 네이버 시리즈 온에서도 감상 가능하다. 일본과 북미, 태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지역에도 ‘벌써’ 팔렸다.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엔 허민녕 mig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