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아시아 최대 주행시험장 열었다
축구장 125개 합친 125만㎡규모
고속·제동 등 13개 시험로 갖춰
전기·슈퍼카등 전차량 평가 가능
조현범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
빅데이터 구축해 디지털 전환"
현대차와 데이터 공유도 논의
이날 한국테크노링에 들어서자 광활한 시험로가 눈에 띄었다. 한국테크노링은 축구장 약 125개를 합친 125만㎡(약 38만평)에 달하는 압도적 규모를 자랑한다.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다.
이곳엔 총 13개 시험로가 있다. △고속주회로 △원선회로 △마른 노면 핸들링 △젖은 노면 핸들링 △승차감시험로 △제동시험로 △수막직선로 △통과소음시험로 △소음시험로 △일반도로 △장애물로 △칩컷(뜯어짐 현상) 시험로 등으로 나뉜다.
이날 타이어 시험을 담당하는 직원이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해 일부 시험로를 직접 경험해봤다. 시승차는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27을 장착한 BMW 530i였다.
우선 일반도로를 거쳐 '마른 노면 핸들링' 시험로를 지났다. 지그재그로 된 코너와 원 모양 코너를 시속 80㎞로 돌면서 타이어의 안정성을 시험하는 구간이다. 다음으로 4.6㎞ 고속주회로 구간을 시속 220~230㎞로 달려 타이어의 가속력을 확인했다. 38.87도로 기울어진 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니 몸이 도로로 빨려들어가는 기분마저 들었다.
3㎜ 두께로 물이 깔려 있는 수막곡선로에선 젖은 도로에서 코너링을 할 때 타이어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
한국타이어는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다양한 환경에서의 시험은 하이테크 기업에서 필수적"이라며 "특히 극한 주행 환경에서 얻어지는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첨단 디지털 기술을 발전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류비 상승 등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타이어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물류 협력도 강화한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2020년 2000억원이었던 해운 비용이 올해는 1조원 가까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대차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선사를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타이어는 올해 하반기 현대차가 테크노링 인근에 드라이빙센터를 열면 주행 데이터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박종호 한국타이어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일반인들의 주행 데이터를 한국타이어가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방안을 현대차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태안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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