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교원노조, 교육감 후보들에 '교내 이동권 보장' 촉구

김경록 2022. 5. 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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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교원노조가 6·1 교육감 선거 후보들에게 교내 이동권 보장 등 편의 증진을 위한 공약을 촉구했다.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장교조)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들은 우리 노조의 장애인 교원 편의지원 5대 제안에 응답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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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국 학교 10곳중 1곳 계단·승강기 없어"
"교육청 모르쇠 일관…설움 이제 끝내야"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국립서울맹학교 박동해 교사가 지난 2020년 4월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교실에 불을 끈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2022.05.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장애인 교원노조가 6·1 교육감 선거 후보들에게 교내 이동권 보장 등 편의 증진을 위한 공약을 촉구했다.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장교조)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들은 우리 노조의 장애인 교원 편의지원 5대 제안에 응답하라"고 밝혔다.

장교조는 전자칠판·태블릿PC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학교 현장 지원을 언급하며 "안타깝게도 장애를 가진 구성원에게 미래학교는 너무 머나먼 얘기"라고 말했다.

특히 교내 이동권 보장 실태가 '참담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장교조가 밝힌 지난해 9월 교육부의 특수교육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계단·승강기가 있는 학교는 전체 학교 중 85.8%, 사립학교는 67.7%였다.

장교조는 "예산 투입이 절실한 상황에서 교육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장애인 교원의 사기 저하는 물론 교수·학습 활동 위축과 수업의 저하, 그로 인한 학생의 피해로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감 후보들에게 장애인 교원의 편의 증진 방안 5가지를 제시했다.

장교조는 우선 교육청에 장애인 구성원 지원 행정부서 설치를 주장했다. 장애 학생, 장애인 교원 등 각 교육 주체별로 고충이 다르기 때문에 전담 부서를 통해 별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앞서 지적했던 이동권 보장에 대한 해결책도 촉구했다. 장교조는 "현재는 교육 당국에서 어떠한 이동 편의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의 등하교 및 출퇴근, 학습 및 업무 수행 과정에서의 지원인력, 의사소통, 보조공학기 지원을 보장하라"고 했다.

이어 "학교의 장애물에 막혀 들어갈 수조차 없는 설움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전국의 학교를 장애물 없는 환경으로 조성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장교조는 장애인 교원의 인식 개선을 위한 교직원 연수 강화, 교육 활동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안정적 근무 환경 조성도 공약으로 제안했다.

장교조는 "교육감 후보들이 장애인 교원을 포함한 장애인 구성원 지원에 앞장서는 것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창의형 인재 양성의 첫 번째 길"이라며 "장애포용적 환경 조성을 위한 제안에 적극 호응하고 응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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