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인 줄 알고 신고했다가..보이스피싱 수거책 잡았다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건물 지하에서 돈다발을 세다가 건물관리인의 신고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난 네가 지하 계단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의 한 건물 관리인으로 일하는 50대 박모씨는 지난달 1일 오후 5시께 근무하던 중 남성 A씨가 인적이 드문 지하로 내려가 5만원권을 세는 모습을 목격했다.
박씨는 이를 수상히 여겼지만, 확실치 않아 지켜보고 있었다. 이후 A씨가 건물 1층에 있는 현금인출기(ATM)로 가서 휴대전화를 보며 현금을 송금하는 것을 보고 그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라는 의심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송금 중이던 A씨를 조사한 결과 그는 피해자가 아닌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은 검사를 사칭해서 피해자의 계좌가 범행에 이용돼 조사가 필요하다고 속여 670만원 상당을 가로채려고 했다.
박씨의 신고로 피해자는 A씨가 이미 신고한 100만원을 제외한 57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박씨를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이날 표창장과 신고 보상금을 수여했다. 피싱 지킴이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 부여하는 명칭이다.
박씨는 "'남의 일엔 신경쓰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내 일처럼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신고해주시길 당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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