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등학교 총기 난사..어린이 19명 등 최소 21명 숨져
[앵커]
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10대가 총기를 난사해 지금까지 어린이 19명과 어른 2명 등 최소 2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18살의 총격범은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주 남부의 소도시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대낮에 발생한 총격 사건의 사망자가 어린이 19명과 어른 2명 등 최소 2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부상자들은 현재 인근 병원 등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중상을 입은 사람이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총격범은 인근에 사는 살바도르 라모스란 이름의 18살 고등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방탄복을 입고 학교에 난입해 총을 난사한 범인은 긴급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며 총격을 벌이다 경찰의 대응 사격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도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총기 구매가 가능한 법적 나이가 된 자신의 생일 직후인 지난 16일 총기를 샀으며, 범행 당일엔 먼저 자신의 할머니에게 총을 쏜 뒤 학교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사회와 단절된 '외로운 늑대형' 범죄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레그 애벗/텍사스 주지사 : "현재 범행 동기와 함께 사용한 무기의 종류, 불법 소지 여부 등을 세밀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백악관에서 연설을 갖고 이번 사건을 '학살'로 규정하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얼마나 많은 학생이 전쟁터처럼 학교에서 친구들이 죽는 것을 봐야 합니까."]
그러면서 미국인들에게 총기 단체의 로비에 맞서 합리적인 총기법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의회에 압력을 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지은
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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