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노조 "소방관 건강 위한 3조1교대 전면 도입하라"

제주소방본부 "업무하중 높은 그룹 시범운영 후 최종결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제주소방지부와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5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3조1교대 전면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손피켓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5.25/뉴스1© News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소방노조가 '3조1교대 전면도입'을 골자로 하는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제주소방지부와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5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3조1교대 근무체계를 전면 시행하라"고 밝혔다.

일명 '당비휴(당번·비번·휴무)’라 불리는 3조 1교대는 24시간 근무 후 이틀 연속 쉬는 형태의 근무 방식이다. 현행 제도상 소방공무원 근무 형태는 주간‧야간‧당번근무가 혼용된 3조 2교대를 기준으로, 출동대별 업무하중 등에 따라 3조 1교대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노조는 "관련 설문에 응답한 제주 소방공무원 724명 중 93.2%가 3조1교대 도입에 찬성했다"며 "그러나 제주소방본부는 객관적 근거 제시 없이 '일부 부서 시행'이라는 일반적 입장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간과 야간, 당번 근무를 오가는 불규칙한 근무형태가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소방관이 건강해야 시민 안전도 담보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제주소방본부는 "24시간 연속 근무로 인한 육체적 부담을 고려하고, 전면 시행에 반대하는 직원 의견을 수렴해 부분 시범운영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무 하중이 낮은 B그룹 센터·구조대 15개소 중 8개소는 이미 3조 1교대를 시행 중이고, 6개소는 곧 도입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1개소는 건강상·개인사정상 3조1교대 근무가 어려운 직원을 위해 현행체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업무하중이 높은 A그룹의 경우 13개소 중 5개소에서 6월부터 4개월간 3조1교대를 시범 운영한 후 직원 의견 등을 검토해 교대 근무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