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늘리자.. LG엔솔·SK온 美사업 확장

박한나 2022. 5. 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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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이 주춤하는 사이 미국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탄소 규제와 보조금 확대 정책으로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중국의 경우, 보조금 정책이 연장될 경우 중국 업체들에게는 좋겠지만, 국내 3사 입장에서는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는 환경이 이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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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
中 보조금 내년 완전 폐지 방침
美 올해 전기차 69% 성장 전망
연합뉴스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이 주춤하는 사이 미국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은 본격적으로 전기차의 보조금 확대 정책을 펴는 반면 중국은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 정책을 펼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이어 삼성SDI가 미국에 잇따라 조 단위 투자를 단행하는 등 한국과 미국 간 친환경차 동맹이 견고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가 합작사 형태로 일제히 진출한 미국은 넷제로를 목표로 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맞아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기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50.3%이고 유럽이 30.7%, 미국은 13.5%다.

미국은 2030년까지 미국 신차 판매 중 전기차 침투율 50%를 목표로 정부 보조금을 대당 7500달러에서 1만2500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노조를 보유한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는 4500달러를 추가 지원하고, 미국 내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하면 500달러를 추가 지원해준다.

이 같은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69% 성장할 것이라고 SNE리서치 측은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일본 파나소닉이 63%로 가장 높고, LG에너지솔루션(21%)과 중국 CATL(6%), 삼성SDI(3%), SK온(2%) 등이 뒤를 쫓고 있다.

하지만 국내 3사가 최근 GM(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투자를 늘리면서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공장 증설에 가장 적극적이다. 2025년까지 총 6개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기지 건설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북미에서 지엠, 스텔란티스와의 각각 합작법인을 만든 만큼 200GWh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GM과는 3개의 공장 건설을 예정하고 있고, 스텔란티스와도 1개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반면 중국은 전기차 보조금을 올해 30% 삭감했다. 이마저도 내년에는 완전 폐지할 계획이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9% 성장하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끈 중국이 올해는 단 16%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성장세가 주춤하자 중국 정부는 다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연장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이 여전히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보조금 정책을 펴고 있어 한국 기업에 돌아갈 몫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탄소 규제와 보조금 확대 정책으로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중국의 경우, 보조금 정책이 연장될 경우 중국 업체들에게는 좋겠지만, 국내 3사 입장에서는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는 환경이 이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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