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만에 1군 복귀', 100만 달러 외국인 선수는 '반등'할 수 있을까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지난 2일 1군에서 말소된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8)가 24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앞서 루이즈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1군 선수들을 만난 루이즈는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워낙 인성이 좋은 선수로 잘 알려진 루이즈이기에 동료들도 그의 복귀를 반겼다. 그리고 코치들과도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하며 인사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3루 수비 훈련부터 시작했다. 여전히 수비는 일품이었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공을 잡고 부드럽게 1루로 송구하는 모습에 동료 선수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그리고 김현수, 박해민, 오지환 등과 같이 타격훈련을 시작했다. 배팅 게이지에 들어간 루이즈는 부드럽게 배트를 돌렸고 안타성 타구를 여러 번 만들어냈다. 연습 타격에서 장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타구 질이 이전보다 좋아진 모습이었다.
한편 루이즈는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총액 100만 달러에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개막 후 24경기에서 타율 0.171, 1홈런, 5타점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다.
류지현 감독은 "좀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격려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며 루이즈를 2군에서 내려보내 정비 후 돌아올 수 있게 했다.
2군에 내려간 뒤로도 좀처럼 반등의 여지를 보여주지 못했던 루이즈였다. 하지만 최근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17타수 6안타, 타율 0.353으로 가능성을 보이자 1군으로 불러들였다. 류지현 감독은 타구 질이 이전보다 좋아진 모습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고 다시 한번 1군에 기회를 주기로 했다.
1군에 복귀한 루이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5월말이 지나면 메이저리그 진입에 실패한 수준급 타자들이 대거 옵트아웃해 시장으로 나온다. 루이즈의 깜짝 놀랄만한 반등이 없다면 5월말 이후 영입 후보로 점찍어둔 선수가 시장에 나온다면 바로 교체 작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루이즈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1군 복귀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LG는 외국인 타자 덕을 보며 28년 만의 우승이라는 숙원사업을 이뤄낼 수 있을까.
[14일 만에 1군에 복귀한 LG 루이즈.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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