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내가 사라졌다' 이주영x오민애, 유쾌하게 풀어낸 '진짜 나'를 찾는 여정 [종합]

최하나 기자 2022. 5. 25. 16: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시내가 사라졌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윤시내가 사라졌다’가 베일을 벗었다.

25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감독 김진화·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언론시사회에서는 김진화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이주영 오민애 노재원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시내가 사라졌다‘는 열정충만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오민애)와 엉뚱매력 관종 유튜버 짱하(이주영) 두 모녀가 전설의 디바를 찾아 나서며 펼쳐지는 동상이몽 로드무비다.

이번 작품은 ’나는 아직도 그녀의 족발이 그립다‘ ’환생‘ ’차대리‘ 등 단편을 통해 미쟝센 단편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 및 수상하며 주목받은 김진화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7080 시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가수 윤시내를 소재로 밀레니얼 세대 김진화 감독의 젊은 감각과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스토리를 담아 영화 제목만으로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진화 감독은 ‘윤시내가 사라졌다’를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메인 소재가 되는 이미테이션 가수는 제가 살아온 시대적 배경 같은 것이다. 어렸을 때 ‘인간극장’ 보는 걸 좋아했다. 예전에 이미테이션 가수가 나온 걸 보고 제가 처음 인지를 했고, 재밌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진화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유튜브 클립을 보고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그 소재가 마음에 걸린 이유는 그 토크쇼에서 이미테이션 가수가 ‘자신이 원조 가수를 외형적으로 닮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 인생의 전성기를 가진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 애환과 발랄함을 같이 가져갈 수 있는 이미지가 떠올라서 시작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많은 원조 가수 중 왜 윤시내를 선택했을까. 이에 대해 김진화 감독은 “시나리오에는 전설의 가수로 존재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명의 이미테이션 가수들을 외형적으로 비슷하게 연출해야 했다. 그 가수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것들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걸 염두에 두고 윤시내 선생님을 선택했다”라고 했다.

이어 김진화 감독은 “영화에 열애 카페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선생님 공연을 먼저 봤다. 숨이 멎을 정도로 반했다. 윤시내 선생님의 아우라 같은 거는 연출자가 연출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윤시내 선생님이 실제로 등장해야 가능하겠구나 싶어서 출연 제안을 드렸다. 때마침 윤시내 선생님이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 제가 연락을 드린 거였다. 그래서 선생님이 빠르게 승낙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김진화 감독은 윤시내의 특별출연에 대해 “선생님과 리딩을 가진 적이 있었다. 선생님이 자기 말로 너무 잘하시더라. 이 분의 언어대로 가져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선배님 말투대로 대사를 다 바꿨다. 선배님이 연기라기보다는 본인처럼 말씀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미테이션 가수와 관종 유튜버 모녀라는 독특한 설정과 신선한 조합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윤시내가 사라졌다‘는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숨기던 가짜들이 화해와 성장을 통해 자신만의 세상을 찾아가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았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최고 화제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진화 감독은 이미테이션 가수 소재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로 ‘진짜 나’에 대해 언급했다. 김진화 감독은 “영화의 주된 키워드는 진짜와 가짜다. 그래서 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편집을 다 마치니까 이 이야기가 진짜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진짜는 다양성에서 찾을 수 있겠구나라는 결말에 도달했다. 다양한 삶들을 인정하는데에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말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하다도 그렇고 연시내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순이도 그렇고, 모든 이미테이션 가수들의 삶 하나하나를 보면서 다들 개별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고, 자기 자신도 다양함 속에 하나구나라는 걸 인정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 중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를 연기한 오민애는 “처음에는 윤시내 선생님의 이미테이션 가수 역할이라고 해서 대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좀 지나고 보니까 연습하면 할수록 대박이 아니고 쪽박이라고 생각했다. 그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BJ인 장하다를 연기한 이주영은 “하다에게 고독과 슬픔이 큰만큼 하이텐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들을 계속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하다의 쓸쓸함을 스크린에 옮기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유튜버들의 모습을 참고해 장하다라는 인물을 완성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미테이션 가수 운시내를 연기한 노재원은 “이 인물은 그런 삶을 사는 걸 좋아하는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순수하게 자유로운 인물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있는 그대로의 나’에 대한 메시지를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려낸 ‘윤시내가 사라졌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

윤시내가 사라졌다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