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이미 2.8조나 깎아줬다".. 면세점 임대료 감면 없어지나

김수연 2022. 5. 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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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 적용했던 정부의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정책 연장 여부에 대한 결론이 이르면 내주 중 나올 예정인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감면 종료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국토교통부와 면세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달 초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정책 연장 여부를 발표한다는 목표로 이와 관련한 막바지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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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 수요 회복세 보여"
면세점 "실적 악화 불가피" 우려
이르면 다음주중 연장 여부 결론
부산시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내 롯데면세점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25일 여행객들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시기 적용했던 정부의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정책 연장 여부에 대한 결론이 이르면 내주 중 나올 예정인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감면 종료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3조원에 가까운 임대료를 깎아줬다는 점 등이 이유인데, 면세점 업계는 아직 해외 여행이 살아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에 따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와 면세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달 초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정책 연장 여부를 발표한다는 목표로 이와 관련한 막바지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하늘길 봉쇄로 면세 사업자들이 고사 위기에 처하자, 정부는 2020년 6월 공항상업시설 지원 대책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 등 대기업 면세점들은 그 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임대료를 50% 감면받고 납부도 유예할 수 있었다.

정부는 이어 2020년 9월부터 고정임대료 방식에서 면세 사업자의 매출과 연동하는 영업요율제 방식으로 변경했고, 작년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요율제를 올해 6월까지 추가 연장했다.

최근 국토부는 임대료 감면 정책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안과 고용유지·공항면세점에 대한 프로모션 강화 등을 조건으로 추가 연장하는 안 등 업계가 제시한 7개 안에 대해 한국면세점협회,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항공협회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검토해 내달 초 새 임대료 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임대료 감면 종료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공항공사를 조사해 보니 그간 면세점 임대료 감면 및 납부유예 실적이 2020년 이후 2조8384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2020년부터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이어오고 있고 올해도 영업이익이 6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등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까지 추진할 경우 재정부담은 가중된다.

국토부는 또 항공수요가 회복추세에 있고 국제선 편수도 연말까지 5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면세점 업황이 작년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하루 입·출국자가 2만명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의 10% 수준에 불과한 점을 고려해 쉽게 결론을 내진 못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는 임대료 감면 정책이 연장되지 않으면 곧바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롯데면세점은 753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고, 신세계면세점은 적자전환했다. 신라면세점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고정 임대료 방식으로 되돌아가면 인천공항 T1, T2에서 면세점 업체들이 매달 내야하는 임대료는 수백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T1, T2 모두 운영 중인 신세계면세점은 임대료 정상화시 수백억원의 임대료를 매달 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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