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뒤를 잇는 박정아 "주장 부담감, 동료들과 나누면.."

이정원 2022. 5. 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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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 박정아(29·도로공사)는 동생들과 함께 나눠 가지며 이겨내보려 한다.

'클러치박' 박정아는 김연경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2020 도쿄올림픽이 끝난 후 김연경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공석이 된 주장에 박정아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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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 박정아(29·도로공사)는 동생들과 함께 나눠 가지며 이겨내보려 한다.

'클러치박' 박정아는 김연경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2020 도쿄올림픽이 끝난 후 김연경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공석이 된 주장에 박정아를 임명했다.

박정아에게 주장직은 어색한 자리가 아니다. 2019-20시즌, 2020-21시즌 소속팀 도로공사에서 주장직을 맡았다. 당시 언니들과 동생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 바 있다. 하지만 소속팀과 대표팀 주장의 무게와 부담감은 천지차이다. 대한민국에서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국가대표 주장이며, 또 배구여제 김연경의 뒤를 이어야 하기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그래도 박정아는 한 번 이겨내보려 한다. 유니폼 전면 번호(13) 밑에 새겨진 작대기 의미를 알고 있다. 또 부담감보다는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김연경과 언니들의 빈자리를 채워볼 자신이 있다.

박정아는 25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미디어데이에 주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주장이 됐지만 부담감을 나눠 가지면 괜찮을 거라 본다. 책임감도 선수들과 나눠야 한다"라며 "각자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한다면 나에게 오는 부담감이 많이 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스폰서의 유니폼을 입었을 때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만큼 기대감도 생긴다.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번 대표팀 평균 연령은 확 낮아졌다. 박혜진(20·흥국생명), 최정민(20·IBK기업은행), 이선우(20·KGC인삼공사) 등 첫 발탁의 기회를 얻은 선수들은 물론이다. 특히 센터진은 프로 4년차를 마친 이주아(22·흥국생명)가 최고참이다. 이주아는 이다현(21·현대건설), 정호영(21·KGC인삼공사), 최정민과 센터진을 책임진다.

박정아는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즐겁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한다. 나도 그렇고, 동생들도 서로 모르는 부분을 물어봐가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자르호는 오는 27일 VNL 1주차 경기가 열리는 미국으로 출발한다. 이번 대회 일정은 타이트하다. 지난해 VNL은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버블 형식으로 치러졌다면, 올해는 아니다. 미국(1주차)-브라질(2주차)-불가리아(3주차)에서 경기가 열리며 또 2주차 경기가 끝난 후에는 불가리아 이동 전 폴란드 전지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박정아는 "일정이 빡빡하고, 이동거리가 긴 건 우리 팀만 그런 게 아니다. 선수 개인이 이겨내야 한다고 본다. 잘 먹고 잘 자는 게 중요하다. 또 희진 언니만의 개인 장비가 있기 때문에 빌려서 피로감이 없게 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국 여자배구 새로운 리더 박정아가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을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진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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