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잡은 SK, 전력 누수 KGC..뒤바뀌는 KBL 판도
프로농구 FA 자율협상이 25일 마감됐다. 총 46명의 FA 중 24명이 계약을 완료했다. ‘선택과 집중’을 택한 서울 SK는 챔프전 우승의 주역을 꽉 잡았고, 전주 KCC는 통 크게 외부 전력을 영입했다. 은퇴와 이적으로 줄줄이 선수들을 내보낸 안양 KGC는 ‘2강’의 입지마저 굳히기 어려워졌다.
이번 시즌 통합우승팀인 서울 SK는 챔프전 MVP 김선형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김선형의 첫해 보수 총액은 8억원(연봉 5억6000만원·인센티브 2억4000만원)으로, 이번에 자율협상을 맺은 24명의 선수들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김선형의 보수 총액은 지난해 5억2000만원보다 54% 인상됐다.
SK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가드 홍경기도 영입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수원 KT와 FA 계약을 맺은 가드 이현석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전략이다. 홍경기의 2021~2022 시즌 성적은 평균 5.3득점 0.81어시스트 1리바운드로, 평균 2.5득점 0.72어시스트 1.54리바운드를 올린 이현석에 견줄 때 SK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SK와 챔피언 자리를 다퉜던 KGC는 ‘이빨 빠진 호랑이’가 돼가고 있다. 던지는 족족 3점슛을 폭발시키며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를 KGC의 무대로 만든 전성현은 결국 김승기 감독이 있는 고양 데이원행을 택했다. KGC는 이미 ‘김승기 사단’으로 일컬어지는 김승기 감독, 손규완 코치, 손창환 코치를 모두 데이원으로 떠나보냈다.
KGC에서는 특히 가드 전력 유출이 크다. 우동현은 한국가스공사로, 박재한은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했고 박형철과 양승면은 은퇴를 결정했다. 남아있는 주전 가드 변준형과 박지훈의 부담이 한층 커졌다. 대신 KGC는 원주 DB로부터 센터 김철욱과 포워드 정준원을 영입해 높이를 보완했다. 2016년 KGC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 DB로 트레이드됐던 김철욱은 1년 만에 다시 고향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 FA시장의 가장 ‘큰손’은 KCC다. DB로부터 허웅을, 데이원으로부터 이승현을 영입하고 정창영과 재계약을 맺은 KCC는 자율협상에 총 17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주전 포워드 송교창이 상무 입대로 자리를 비웠지만,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안정적인 이승현이 투입되면서 오히려 전력이 더 강해졌다. 이승현과 라건아의 ‘골밑 케미’도 기대해볼 수 있다. ‘국가대표 가드’ 허웅을 데려오면서 KCC는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가드진까지 순식간에 정상급으로 탈바꿈시켰다.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FA 선수들의 거취 발표도 머지않았다. 은퇴 선수를 제외한 계약 미체결 선수 15명을 대상으로 10개 구단은 26일부터 28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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