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기회 받은 이성규의 다짐 "내 것을 보여주자"
삼성 거포 기대주 이성규(29)가 깨달음을 얻고 돌아왔다.
이성규는 24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올시즌 첫 1군 합류다.
광주 동성고-인하대를 졸업한 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3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성규는 데뷔할 때부터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매 년 부상으로 발목을 잡혔다. 2017시즌을 앞두고는 손가락 인대 부상을 입었다. 지난 시즌에는 왼 발목 인대 파열과 굴곡근 손상 등의 부상을 입어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긴 재활 기간을 거쳐 올시즌을 앞두고는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는 못했다. 그리고 퓨처스리그 29경기에서 타율 0.216 3홈런 10타점 등의 성적을 냈다.
최근 부진한 김동엽이 2군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이성규의 차례가 왔다.
이성규는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는 “공을 맞추는데 집중하다보니 나만의 장점이 사라졌다. 헛스윙 빈도가 많아지면서 맞혀보자라는 마음에 변화를 줬는데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원래 자세로 돌아왔다. 삼진은 많지만 심적으로는 편해졌다”고 했다.
모처럼 라이온즈파크를 찾는 마음이 설렘으로 가득찼다던 이성규는 이번에는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박진만 2군 감독님이 올라오기전에 ‘하던대로 자신있게 스윙하라’고 하셨다. 삼진은 어쩔수 없이 먹을 수밖에 없으니까 자신있게 배트를 돌리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이성규의 입지가 잡혀있는 건 아니다. 그의 주 포지션은 1루와 3루이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외야 훈련까지 받았다. 그래야 경기에 뛸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성규는 “2군에서 몇 경기 해봤다. 좌익수나 1루 수비를 나갔는데 편하지는 않다. 그래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매년 찾아왔던 불운을 이제는 떨치고 싶다. 이성규는 “항상 1년마다 부상을 입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비시즌에 잘 준비를 해서 부상이 없이 몸을 잘 만들었다”고 했다.
항상 자신을 응원해주는 가족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지고 있다. 이성규는 “부모님이 힘내라고 해주신다. 그게 나의 원동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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