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아닌 가슴" 북일고 주장 문현빈이 외친 '팀 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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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북일고 내야수 문현빈(18)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7일째 인천고와 16강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키 178㎝-몸무게 77㎏의 문현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여러 출중한 내야수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기량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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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로 꼽히는 북일고는 무난히 8강에 올라 27일 경남고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북일고 주장이기도 한 문현빈은 16강전을 마친 뒤 “선수들 모두 경기에 임할 때마다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좋은 결과로 자신감도 뒤따르는 상황”이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키 178㎝-몸무게 77㎏의 문현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여러 출중한 내야수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기량을 자랑한다. 이날까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타율 0.583(12타수 7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022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16경기에서 타율 0.483, 2홈런, 17타점, 13득점으로 최상위권이다.
우투좌타인 그는 이날 인천고를 상대로도 3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터트렸다. 외야 곳곳으로 고르게 타구를 보내는 편인데, 이날은 우전안타 1개와 좌익수 방면 안타 2개(좌월 3루타 포함)를 뽑았다.
문현빈은 “컨디션은 현재 매우 좋다. 날이 더워지고 있는데, 체력을 아낄 수 있게 짧은 훈련에 최대한 집중하며 경기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매 경기 맹타를 휘두르는 비결에 대해선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있다. 출루만 생각하며 노리는 공을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생각이 좋은 결과로 연결되다 보니 자신감도 계속 붙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데 따른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그는 “그렇게 관심을 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더 노력하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팀원 모두 집중력을 점점 더 높이고 있으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답게 팀원들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기도 했다. 문현빈은 “등에 있는 개인의 이름보다는 가슴에 새겨진 ‘북일고’를 먼저 생각하자고 했다. 우리 모두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는다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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