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부끄러워"..우크라 침공 3개월, 러 외교관·국영TV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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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개시로부터 3달을 넘긴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일색이었던 측근, 자국 외교관, 국영 미디어 등으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 "푸틴은 독재자 돼" 비판 모드 돌아선 친정부 매체체첸공화국 수장 "애초에 잘못"━또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2차 대전 전승기념일인 지난 9일에는 평소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해 온 인터넷 매체인 '렌타'에 40개 이상의 정권 비판과 반전 기사가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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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개시로부터 3달을 넘긴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일색이었던 측근, 자국 외교관, 국영 미디어 등으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러시아군에도 많은 희생자가 나오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20년간 우리나라의 외교정책의 다양한 전개를 지켜봐 왔지만, 지난 2월24일(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 만큼 모국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가 러시아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지만, 거의 모든 국민이 우리의 행동을 지지하고 있다"며 "그는 국가 전체적인 의견에 반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평소 푸틴 정권의 선전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는 국영 언론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달 초 국영 TV 로시야1의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친정부 성향 사회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무기가 전선에 닿기까지 부끄러울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비판했고, 출연자도 "병사는 옛 무기를 들고 전투에 보내지고 있다. 러시아 경제는 전쟁을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에 퇴역 대령이자 군사평론가인 미하일 호다료녹씨가 로시야1 토크쇼 '60분'에 나와 "우크라이나군은 사기가 높고 서구의 군사지원을 받아 전투 준비가 돼 있다"며 "인정하기 싫어도 전 세계가 우리에게 적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이날 "푸틴은 편집증적인 독재자가 됐다" "경제의 실패를 감추기 위해서는 전쟁을 하는 것이 간단하다" "푸틴은 무의미한 전쟁을 일으켜 러시아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전쟁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이 단결할 필요가 있다"라는 등의 발언을 보도했다.
푸틴의 '맹우'로도 잘 알려진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에게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지난 18일 그는 "애초에 잘못이 있었다"고 말해, 침공 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지금은 체첸의 부대도 참전해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지만, 이례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부, 동부, 남부 등 3개 방향에서 대규모 부대가 진군해 조기에 수도 키이우를 함락시킬 계획이었지만 우크라이나 군의 저항이 예상외로 강해 키이우에서 철수하고, 현재 동부 돈바스 지방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럼에도 목표만큼 진군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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