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비를 만나면, 빌려 쓰세요" 착한 공유서비스 "뜬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2. 5. 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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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도착 대합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공유서비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차원에서 '오멍가멍(오가며) 같이쓰는 가치우산' 서비스를 빠르면 이달 말 시작합니다.

제주공항은 고객들에게 무상 기부받은 우산을 깨끗이 정리해, 필요한 고객이 재사용할 수 있도록 우산공유함에 비치하고 공유서비스로 지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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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도착 대합실. 

1년 365일 변덕스런 날씨라는건 알았지만, 제 일로 부딪혀보지 않고선 체감이 쉽지 않습니다.

맑은 하늘에서 난데없이 퍼붓는 비는, 사실 곧 다가올 계절의 풍경이자 제주의 일상이기도 합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갑작스런 비날씨는 반갑잖은 환영의 세레모니일 수 있지만, '맞고 가거나' '새로 우산을 사거나' 정도 외엔 대응 가능한 선택지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우산을 쓰고 나서도 여행엔 괜한 짐이 되기 일쑤여서, 결국 버리고 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렇듯 불가피한 소비가 불필요한 자원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서 비롯된 '착한' 공유서비스가 시범운영에 들어갑니다. 

전국 공항 첫 '공유우산서비스' 시범운영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공유서비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차원에서 '오멍가멍(오가며) 같이쓰는 가치우산' 서비스를 빠르면 이달 말 시작합니다.

재사용이 가능한 버려진 우산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자원 선순환을 이끌어보자는 취지입니다.

공공부문 ESG 경영 선도차원에서 도입되는 우산 공유서비스는 전국 공항 가운데 처음입니다.

기부→재사용→반납..."자원 선순환 유도"

출발승객 가운데 우산이 불필요한 경우 터미널 내 설치된 우산공유함에 기부하면, 우산이 필요한 도착승객들이 대여해 사용하다 자율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제주공항은 고객들에게 무상 기부받은 우산을 깨끗이 정리해, 필요한 고객이 재사용할 수 있도록 우산공유함에 비치하고 공유서비스로 지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우산이 아니라 '같이(together)' 사용하면서 나눔과 공유에 대한 사회적 '가치(value)'를 실현한다는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우산 공유서비스는 여름철 여객 통행량이 많은 국내선 출·도착 게이트 인근 각각 1군데씩 시범 운영하고, 이용객 참여도에 따라 확대 운영할 예정입니다.

공유함은 국내선 3층 출발층 3번 게이트와 1층 도착층 2번 게이트 방풍실에 위치했습니다. 

30일부터 시범운영 예정

우선 현재 보유한 우산들로 구성을 맞춰, 다음 주부터 시범운영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제주 특성상 강수일수가 타 지역에 비해 많아 우산 사용량이 많은 반면, 기내반입 불편 등의 이유로 탑승 전 공항 내에 버려지는 우산들이 많은 점에 착안했다”며 “공항 이용객의 자율적인 기부와 재사용을 통해 공항 내 자원 선순환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나눔과 공유 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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