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저지 60홈런·박병호 50홈런..한·미 거포 '5월 대포쇼'

배영은 입력 2022. 5. 25. 15:21 수정 2022. 5. 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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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44경기 만에 홈런 15개를 때려 '50홈런 페이스'로 질주하고 있는 KT 강타자 박병호.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의 간판 거포들이 홈런 생산에 가속도를 붙였다. 프로야구 KT 위즈 박병호(36)와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간판 타자 애런 저지(30)다. 둘 다 이달에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초고속 질주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5월의 홈런 쇼'가 야구팬을 설레게 한다.

KBO리그 홈런 1위 박병호는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원정 경기에서 시즌 15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 부문 2위인 LG 트윈스 김현수(10개·24일 기준)로부터 한 발 더 달아났다. 개인 통산 홈런 342개를 쌓아 올려 이 부문 공동 5위에 이름도 올렸다.

박병호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 다섯 차례 홈런왕에 올랐던 강타자다. 다만 지난 2년간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신체능력 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KT 이적 첫 시즌인 올해, 거짓말처럼 다시 홈런 생산 능력을 회복하고 있다. 올 시즌 첫 44경기에서 홈런 15개를 때려냈다. 산술적으로는 49개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더 놀라운 건 53개를 친 2015년보다 빠른 속도로 홈런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거다. 박병호는 2015년 221타석 만에 시즌 15호 홈런을 쳤는데, 7년이 지난 올 시즌엔 174타석에서 15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375타석 만에 15홈런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더 놀랍다.

시즌 초반 홈런 페이스가 가장 빨랐던 2014년과도 거의 비슷한 속도다. 박병호는 그해 166타석 만에 15홈런 고지를 밟았고, 최종 52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런 기세라면 개인 통산 세 번째 50홈런도 노려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그가 올해 홈런 1위에 오르면,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남긴 역대 최고령 홈런왕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 박병호가 여러 모로 기념비적인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42경기 만에 홈런 16개를 때려 '66홈런 페이스'로 질주하고 있는 뉴역 양키스 강타자 애런 저지. [AP=연합뉴스]


MLB에선 양키스 간판 타자 저지가 60홈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저지는 지난 2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시즌 16호와 17호 홈런포를 차례로 쏘아올렸다. MLB 홈런 2위인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이상 12개)와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저지는 올 시즌 첫 43경기에서 홈런 17개를 쳐 '66홈런 페이스'로 달리고 있다. 역대 수많은 양키스 강타자들 중 43경기 이내에 17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저지 외에 베이브 루스(1928·1930년), 미키 맨틀(1956년), 티노 마르티네스(199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2007년)가 전부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던 2017년 홈런 52개를 때려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남겼다. 올해는 자신의 기록을 넘어 2001년의 배리 본즈(73개)와 새미 소사(64개) 이후 21년 만의 '60홈런 타자' 탄생을 넘보고 있다. MLB 전체 승률 1위 팀인 양키스의 탄탄한 전력도 든든한 지원군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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