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대표 "'빛의 시어터' 개관..도시 속 종합 문화공간 되기를"

김현록 기자 2022. 5. 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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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모넷 박진우 대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도시의 일상과 예술 의 만남."

'빛의 시어터' 개관을 맞은 박진우 ㈜티모넷 대표의 각오는 남달랐다.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빛의 시어터'에서 개관 기념 프리뷰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박 대표는 지안프랑코 이안누치(Gianfranco Iannuzzi) 아트디렉터와 함께 간담회에 나섰다.

'빛의 시어터'는 공연문화계의 상징적 장소 워커힐 시어터를 빛으로 재탄생시킨 문화예술 재생 공간이자 전시관. 관람객이 작품과 음악에 둘러싸여 온전히 몰입하게 하는 몰입형 예술전시가 펼쳐진다. 그 시작으로 20세기 황금빛 색채의 화가로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빛과 음악으로 재해석한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이 오는 27일부터 펼쳐진다.

티모넷 박진우 대표의 몰입형 디지털 아트 전시관 개관은 이번이 2번째다. 그는 "2018년 11월 제주도에서 빛의 벙커를 처음 선보였다. 몰입형 디지털 아트 전시회를 시작한 지 3년 반이 흐른 뒤 서울에서 비로소 '빛의 시어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을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제주 '빛의 벙커'는 2년 만에 100만명 넘는 방문객을 모았고, 코로나19임에도 3번째 전시 중 방문객이 150만 명을 넘겼다.

박진우 대표는 "새로운 전시 방식이 관람객에게 의미가 크다고 확신하고 이번에 서울에 새로이 전시관을 열게 됐다"며 "제주도는 관광지에 예술을 가미해 전시를 즐기도록 하는 요소가 있었다면, 서울의 경우 도시의 일상에서 예술에 쉽게 접근하는 데 역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한가운데 새로운 전시관을 개관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순수 공사만 1년6개월이 걸렸고, 프랑스 협력사와는 격리 등의 문제로 화상 회의를 이어가야 했다. 박 대표는 "어떻게 보면 새롭게 일하는 방법을 개척했다 할 수 있다"고 했다.

▲ 제공|'빛의 시어터'
▲ 제공|'빛의 시어터'

1963년 개관 이후 약 50년 간 공연문화계에서 상징적 역할을 해온 '워커힐 시어터'가 '빛의 시어터'로 재탄생됐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박 대표는 "이곳이 60년 전 최초의 신식 극장이었다. 이 장소를 새로이 빛과 음악으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바꿀 수 있어, 저희 프로젝트에 딱 맞는 콘셉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130대가 넘는 프로젝터와 음향 설비로 최적의 음향과 영상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감상 이후에는 디지털아트 NFT갤러리도 즐길 수 있도록 동선을 마련했다. 단순한 시어터, 행사 장소가 아니라 도시에 계시는 분들이 방문해서 문화 생활을 하고 예술을 감상하고 힐링할 수 있는 종합 문화공간으로 발전되길 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진우 대표는 "과거엔 무대와 관객이 분리돼 있었다. 이번에는 그 경계가 지워졌다. 정면의 21m의 빅스크린이 압도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다. 과거의 리프트를 볼 수 있는 점도 특색이다. 단일 전시공간으로는 굉장히 넓은 1000평 가까이가 된다. 플로어에 내려와 자유롭게 공간을 거니는 것도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왼쪽에는 작은 수조들이 있는데, 수조에 벽이 투영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 빛의 시어터 개관 ⓒ곽혜미 기자

행사 막바지, 박진우 대표는 티모넷의 예술분야 관련 향후 사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티모넷은 모바일 기업이자 IT 기업이다. 이는 새로 론칭한 컬쳐 테크놀로지 부문 사업"이라며 "누구나 쉽게 감상하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빛의 벙커', 서울 '빛의 시어터'에 이어 향후 지방에서도 전시관 개관을 기획하고 있다. 내년 6월을 목표로 서울 동대문 DDP에서는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을 AR, VR, XR을 이용해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전시를 넘어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아트를 '콜렉트'하며 즐기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도 있다. 그는 "NFT가 마치 코인 비즈니스 등 다른 쪽으로 오용돼 오해가 많지 않을까 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조금은 가볍게 디지털 아트를 '콜렉트'하는 재미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트 포 에브리원'(Art for Everyone), 문화 예술을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없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신기술을 가지고 현대인들이 아트와 문화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확대해가려고 합니다."

▲ 티모넷 박진우 대표 이안누치 아트디렉터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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