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ICBM·SRBM 섞어 쏘기..'핵 투발' 성능 개량 의도 내포"

허주열 2022. 5. 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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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오전 6시부터 42분간 세 발의 장·단거리탄도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측은 "핵 투발 성능 개량 의도가 내포된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전 6시부터 발사가 시작됐는데, 6시 42분까지 두 가지 종류 탄도미사일이 총 세 번 발사됐다. 두 번째 발사(6시 37분께)가 이뤄지기 전 대통령을 모시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해야겠다고 결정했다"며 "첫 발사를 화성-17호 발사하고, 그다음에 두 발의 SRBM을 발사한 것은 핵 투발 성능 개량 의도가 내포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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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핵실험' 임박 징후도 포착

北 군사 조치에 반드시 상응 조치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5일 북한이 장·단거리탄도미사일 세 발을 섞어서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핵 투발 의도가 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 주재 NSC가 열리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북한이 25일 오전 6시부터 42분간 세 발의 장·단거리탄도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측은 "핵 투발 성능 개량 의도가 내포된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안보실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호' 한 발, 두 발의 SRBM(단거리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다.

두 번째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20km에서 소실돼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세 번째 탄도미사일은 약 760km를 비행했다.

이와 관련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전 6시부터 발사가 시작됐는데, 6시 42분까지 두 가지 종류 탄도미사일이 총 세 번 발사됐다. 두 번째 발사(6시 37분께)가 이뤄지기 전 대통령을 모시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해야겠다고 결정했다"며 "첫 발사를 화성-17호 발사하고, 그다음에 두 발의 SRBM을 발사한 것은 핵 투발 성능 개량 의도가 내포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1차장은 북한의 이번 도발 의도에 대해선 △북한이 기존에 해오던 핵미사일 능력 개량 과정 △(지방선거를 앞둔) 국내 정치 개입 시도 △새 정부 안보대비태세 시험 등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 1차장은 "한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 본토 영공 진입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도발을 시작한 것은 한미에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북한의 무력 도발에 강경한 대처를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다.

김 1차장은 북한의 군사행동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 '3원칙'도 분명히 했다. ①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전임 정부에선 미사일이라는 표현 대신 '미상의 발사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는데 해당 미사일이 '방사포·탄도미사일·ICBM'인지 정확히 기술하고 ②북한의 군사 조치에 반드시 상응하는 후속 조치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고 ③대응을 한미 군사 협조로 태세로 함께 실천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상황을 관리한다는 원칙이다.

이와 함께 김 1차장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하루 이틀 내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후 시점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핵 기폭장치 작동시험이 탐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1차장은 "추가적으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할 경우 오늘은 비교적 절제, 상호 긴장을 상승시키지 않는 국면에서 메시지를 보냈다"며 "앞으로 (북한의) 도발 양태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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