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의 시간→이해의 시간으로"..이경규-홍진경-정세운 '요즘것들이 수상해'[종합] 

장다희 기자 2022. 5. 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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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예능 '요즘것들이 수상해' 조민지PD, MC 이경규, 홍진경, 정세운. 제공| KBS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MZ세대들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25일 오후 KBS2 예능프로그램 '요즘것들이 수상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조민지 PD를 비롯해 MC 이경규, 홍진경, 정세운이 참석했다.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자신만의 꽃길을 찾아 나선 수상한 '요즘것들'의 관찰일기 프로그램이다.

이날 조민지 PD는 요즘 대세 이경규, 홍진경, 정세운을 캐스팅한 비결에 대해 "비결 보다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MC들의 안목 덕분에 가능한 조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조 PD는 "이경규, 홍진경, 정세운이 좋은 기획안을 알아봐주신거다. 특히 제작진이 이경규 선배님을 찾아갔을 때 너무 떨려했다더라.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경규 선배님이 기획안을 보시더니 '내가 찾던 기획안이다'라고 하셨다. 선배님도 하고 싶어 하셨다고 하더라. 놀랐고, 기분 좋았다. 홍진경, 정세운도 바쁜데 좋은 기획을 알아봐줘서 참여해줬다. 그래서 이 조합이 완성됐다"라고 밝혔다.

또 조민지 PD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MZ세대가 대명사가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약 33%가 MZ세대라고 하더라. 이 MZ세대를 한 번 다뤄보고 싶었는데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MZ세대들의 생활을 직접 볼 기회가 없었다"며 "시청자분들이 '요즘것들이 수상해'를 통해 요즘 MZ세대들은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배워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해의 시간을 이해의 시간으로 바꾸고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내가 찾던 프로그램이었다"며 "나도 이같은 프로그램을 기획중이었다. 비슷한 기획안을 줘서 고민없이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경규는 "저희 시대에는 나라가 시키는대로 살았다. 군대 가라고 하면 가야했다. 지금은 나라에서 관리를 하지 않는다. 각자 알아서 살아나간다. 지금 세대를 보니까 결혼도 하지 않더라. 우리때는 집에서 결혼하라고 하면 무조건 결혼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시대에 와 있기 때문에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파헤쳐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KBS2 예능 '요즘것들이 수상해' MC 이경규. 제공| KBS

또 이경규는 홍진경, 정세운과 MC로 함께해서 어렵지 않았느냐고 묻는 질문에 "나는 USA 스타일이다. 유연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이돌하고 방송해도 나이를 안 물어본다. 출신도 안 물어본다. 굉장히 훌륭하지 않나. 정세운한테도 안 물어봤다. 자꾸 물어보면 내가 대선배처럼 보이게 될까봐, 주눅이 들까봐 안 물어보는 편이다. 나는 꼰대가 아니다. 세운이가 나한테 형이라고 불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세운은 이경규에게 "형"이라고 화답했다.

홍진경은 출연 계기에 대해 "MZ세대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나는 MZ세대들의 말이나 문화 같은 것들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존경하는 이경규 선배님이 MC로 참여하신다고 해서 너무 하고 싶었다. 30년 정도 방송을 했는데, 이경규 선배님과 함께 MC를 보는 건 처음이다. 이경규 선배님과 함께 MC로 출연하면 인생일대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이어 "사실 내가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이경규 선배님 덕분이다. 이경규 선배님의 말씀으로 사람 하나 살렸다. 예전에 이경규 선배님이 '쟤 괜찮으니까 한 번 써봐라'고 PD님한테 말을 했다는거다. 그때의 선배님 말씀 덕분에 방송할 수 있었던 거다"라고 고백했다.

▲ KBS2 예능 '요즘것들이 수상해' MC 이경규. 제공| KBS
▲ KBS2 예능 '요즘것들이 수상해' MC 정세운. 제공| KBS

이에 이경규는 "내가 그때 홍진경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내가 '쟤 별로야 쓰지마'라고 했으면 없었던 거다. 그때 그 시절의 홍진경이 '요즘것들'이었는데 신선하고 괜찮았다. 그래서 강력하게 추천을 했던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진경은 "내가 방송할 수 있게 해준 장본인은 바로 이경규"라며 "내 은인이 이경규다"라고 다시 한 번 말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정세운은 '요즘것들이 수상해'를 통해 공중파 첫 MC로 데뷔한다.

정세운은 출연 계기에 대해 "함께하게 된 제작진과 선배님 이름을 듣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 '혼을 쏟아 열심히 참여해도 좋을 프로그램'이라고 느꼈다. 또 첫 미팅 때 제작진 얼굴에 확신이 차 있는 게 느껴졌다. 프로그램에 대한 확신이 차 있는 걸 느껴서 믿고 따라가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딸 라엘을 언급하며 "요즘 것 하나랑 같이 살고 있다. 정말 모르겠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 어떤 생각이 머리에 있는 건지 알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딸은 굉장히 특이하다. 배우지 않아도 기계를 잘 다루고, 문자를 빛의 속도로 보낸다. 또 할 수 있는 말도 다 줄인다"라며 '요즘것들'의 특징을 짚었다.

그러자 이경규는 딸 이예림을 언급하며 "나도 요즘것들이 있다. 우리 딸도 MZ세대다. 얼마 전에 시집을 갔는데 집에서 밥을 안 해먹더라. 밥 할 줄 모른다고 하더라. 밥통은 있는데 안 해 먹고 즉석밥을 먹더라. 신랑 되시는 분도 그냥 즉섭밥을 먹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원래 잔소리를 안 하는 스타일인데 밥 해서 먹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생각을 좀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끝으로 이경규는 "요즘 결혼한 MZ세대들을 보면 자기 할 일을 정확하게 정해서 하더라. 그런 것들은 배울 만하다"고 했다. 또 "이 방송을 이덕화 선배님이 꼭 좀 보셨으면 한다. 한 번 한 이야기를 백 번 하고, 귀에서 피가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25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 KBS2 예능 '요즘것들이 수상해' MC 이경규. 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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