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팬덤정치와 586퇴장해야"→ 586 정청래 "전시에는 총구를 밖으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586'용퇴를 주문하자 정청래 의원은 "전시에는 총구를 밖으로 향해 한다"며 받아쳤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586은 이제 그 역할을 거의 완수했다.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용퇴를 거론하자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생) 대표주자 중 한명인 정청래 의원이 "전시에는 총구를 밖으로 향해야 한다"며 격하게 반응했다.

박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에서 "팬덤정치 끊어내야 한다. 최강욱 봐주자라는 식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팬덤이 무서워 아무 말도 못하는 정치는 죽은 정치로 민주당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렬지지층, 문자폭탄에 절대 굴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온정주의와 결별하고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 위원장은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으로 이제 그 역할을 거의 완수했으니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용퇴를 주문한 뒤 "같은 지역구 4선 이상 출마도 약속대로 금지해야 한다"고 이제 후배들에게 정치적 토양을 물러줘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사건으로 징역형을 사는 등 586운동권 출신인 정청래(57) 의원은 자신의 SNS에 "외교의 최종목표는 국익, 국방의 최종목표는 안보인 것처럼 선거의 최종목표는 승리다"라며 "전시에는 총구를 밖으로(향해야 한다)"고 박 위원장 발언을 일종의 내부총질이라며 불편해 했다.

그러면서 "강물처럼 바다로 갑시다"를 외쳤다.

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면서 "우리는 늘 깨어 있는 강물이 되어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말에 빗대 것으로 지금은 박 위원장처럼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 선거 승리라는 바다로 가야할 때임을 강조한 것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