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것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이경규·홍진경·정세운, MZ세대 관찰기 ('요상해') [종합]

2022. 5. 25. 15: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요즘것들이 수상해'가 MZ세대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25일 오후 '요즘것들이 수상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조민지 PD, 이경규, 홍진경, 정세운이 참석했다.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MZ세대라고 불리는 일명 '요즘것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다양한 가치들을 들여다보는 신개념 관찰 예능이다.

이날 조민지 PD는 '요즘것들이 수상해'에 대해 "MZ세대라는 게 대명사가 됐다. 'MZ세대를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분들의 생활을 직접적으로 볼 기회는 없었다고 한다. 'MZ세대라고 하지만 정작 우리가 그들의 실체를 보고 나서 판단할 기회가 있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해의 시간들을 이해의 시간들로 바꿨으면 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목에 대해서는 "'요즘것들'이라는 것은 MZ세대를 다루다 보니 이미 정해진 키워드였다. 서술어가 문제였는데, '이상해'라거나 다른 의도로 가져갔을 때 우리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맞지 않더라. '오해의 시간을 이해의 시간으로 했을 때 가장 적당한 서술어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수상해'라는 말이 완성됐고, 지금의 제목이 탄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경규는 "제 담당은 현대와 엣날시대를 비교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이경규는 "홍진경 씨가 제 프로그램으로 데뷔를 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홍진경은 "제가 내년에 데뷔 30주년이 된다. 30년 전 이경규 선배님 프로그램에서 데뷔를 했고, 지금 같이 방송하는 게 처음이다. 저는 데뷔를 시켜주신 분이 그 프로그램 PD님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이경규 선배님과 얘기하는데, 지나가는 말로 '그때 PD한테 쟤 괜찮으니까 써봐'라고 하셨다더라. 저를 데뷔시켜주신 분이 이경규 선배님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경규는 "홍진경이 그때 당시의 '요즘것'들이었다. 보고 나니까 괜찮더라. 새로운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PD에게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요즘것'들과 소통하는 비결을 묻자 이경규는 "나는 USA 스타일이다. 아이돌과 같이 할 때 아이돌의 나이와 출신을 묻지 않는다. 자꾸 물어보다 보면 내가 대선배처럼 보이고 주눅이 들까봐 그렇다"고 답변했다.

홍진경은 출연 계기에 대해 "MZ세대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다. 요즘 MZ세대들이 굉장히 특별하게 돋보이고 있는 시대고, 그들의 생활방식이나 하는 말, 문화 등이 어느 때보다 특별하지 않나. 궁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존경하는 이경규 선배님께서 하신다는 말을 들었다. 이경규 선배님과 MC로 방송을 한 적이 없다. 영광이라고 생각해 하고 싶었다. 세운 씨도 아끼는 후배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딸 라엘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요즘것'과 살고 있는데 정말 모르겠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좀 알고 싶다. 무슨 생각인지, 어떤 생각들이 머릿속에 잇는 건지. 제 딸이 굉장히 특이하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정세운은 "'요즘것들이 수상해'에서 '요즘것'을 맡고 있는 정세운이다"라고 인사했다.

정세운은 출연 계기를 묻자 "제작진, 선배님들 이름을 듣자 확신이 들었다. 혼을 쏟아부어서 열심히 참여해도 좋을 프로그램이라고 느꼈다. 제작진들의 눈빛에도 확신이 차있었다. 내가 믿고 따라가도 행복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답했다.

'요즘것들이 수상해'를 통해 지상파 예능 MC로 데뷔하는 정세운은 "너무 흥미롭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 MZ세대 사이에서도 유명한 분들이시고, 시대를 보는 눈과 생각이 깨어있는 걸로, 수상한 분들로 유명하시기 때문에 방송을 같이 하면서 어떤 일들이 생겨날지 궁금해지고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자신이 꼰대가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는 아이들하고 반말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인사도 안 해도 된다. 우리는 그렇게 따지지 않는다. 그래서 꼰대가 아니다. 오히려 나이 먹은 MZ다"라고 말했다.

홍진경 역시 "일명 꼰대라고 하는 분들은 후배들을 만났을 때 인사받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저는 후배들이 저한테 인사를 안 해도 상관없다. 제가 먼저 가서 한다. 인사받을 일이 아니고 하면 된다. 그런 마인드이기 때문에 후배들과도 친구처럼 지내고, 아직까지 철이 안 든 상태로 있는 제 자신이 좋다. 저는 파리 스타일"이라며 자신이 꼰대가 아니라고 밝혔다.

정세운은 "자신이 젊은 꼰대에 속한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저도 유연한다.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도 받아들이고 다음 일을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절반만 MZ라고 한 말은 제가 아날로그를 좋아해서 한 말이다. 저도 젊은 꼰대가 아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조민지 PD는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조민지 PD는 "방송에 나오는 일반인 출연자분들이 MZ세대로 나오는데, 자신의 인생을 건 실험하는 것 같다. 이분들의 도전에 공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을 보는 부모 세대들도 그 세대에서는 '요즘것들'이었다. 나의 청춘은 어땠나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부모 세대도 나를 찾는 세대가 될 것이다. MZ세대도 부모들도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5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KBS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