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준비, 기폭장치 작동시험 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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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5일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내 이뤄질 가능성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NSC 측은 또 "풍계리 외의 다른 장소에서 핵기폭장치 작동시험을 탐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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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새벽 북한 ICBM 1발, SRBM 2발 발사
尹대통령, 첫 미사일 발사 3분만에 보고 받아
정부, 군사적 조치와 외교적 조치 병행 대응
NSC 측 “북의 군사도발에 대한 3원칙” 제시
대통령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5일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내 이뤄질 가능성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NSC 측은 또 “풍계리 외의 다른 장소에서 핵기폭장치 작동시험을 탐지했다”고 설명했다.
NSC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또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외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도 발사한 것은 ‘핵투발 성능개량’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3발의 미사일 중 첫 번째로 발사된 미사일은 신형 ICBM 화성-17형으로 보이며, 나머지 2발은 SRBM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NSC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해 군사적·외교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군사적 조치로써 정부는 이날 오전 중 강릉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현무-2 미사일과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미군은 에이태큼스(ATACMS) 전술미사일을 발사했다. 여기에 우리 군은 F-15K 전투기의 ‘엘리펀트 워킹(Elephant Walking)’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막강한 공중전투 능력 가진 30여 대의 전투기가 영공에 언제든지 떠서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엘리펀트 워킹’ 훈련은 다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이륙 직전까지 지상을 활주하는 훈련이다. 이 관계자는 “지대지 미사일 발사와 엘리펀트 워킹 두 가지 조치는 한미 연합대응의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외교적 조치도 취했다. 먼저 박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해 상황을 논의했다. 이어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했다. NSC 관계자는 “두 통화 대화 내용의 공통점은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에 대해서 즉시 공조한다. 그리고 함께 대처해 나간다.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억지능력 확고히 재확인한다. 그리고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기대대로 잘 되었음 확인하고 앞으로 후속조치를 해 나간단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NSC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의도에 대해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를 맞아 단순히 북한이 기존에 해오던 핵미사일 능력 개량 △임박한 국내 정치 일정 개입 △신 정부 안보태세 시험 의도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및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영공에 진입하는 시점과 비슷하게 도발 시작해 한미에 함께 던지는 전략적 도발이라고 판단한다고도 덧붙였다.
NSC 관계자는 이날 북의 군사도발에 대한 3원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북이 발사한 발사체가 우리가 판단했을 때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탄도미사일인지 ICBM인지 정확하게 기술 △북의 모종의 군사조치가 있었을 때 반드시 상응하는 후속조치가 따른다는 걸 보여주는 것 △이러한 행동을 한미군사협조태세를 통해 함께 실천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해 나간다는 것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북한이 오전 6시쯤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윤석열 대통령은 6시 3분쯤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평소보다 일찍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6시 30분쯤 참모들과 회의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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