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제패' 손흥민, 비즈니스 무대에서도 '골든 부트' 도전

송지훈 입력 2022. 5. 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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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귀국길에 공개해 스포트라이트를 모은 'NOS(엔오에스)' 로고 티셔츠. 손흥민이 론칭을 준비 중인 비즈니스 브랜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걸출한 골 결정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평정한 손흥민(30·토트넘)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자신의 이름을 건 비즈니스를 통해 그라운드 밖에서도 영향력을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특별한 공항 패션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깔끔한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에 안경을 착용하고 등장했는데, 상의 왼쪽 가슴팍에 노출한 ‘NOS’라는 로고가 화제가 됐다. 발 빠르게 검색에 나선 네티즌 수사대는 이 셔츠가 손흥민이 론칭을 준비 중인 의류 브랜드(NOS7·엔오에스세븐) 제품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특허청에 ‘NOS7(엔오에스세븐)’이라는 상표명을 등록해놓았다. 의류/신발/모자, 광학/통신기기/소프트웨어, 가정용품/유리제품, 바닥제품, 화장품/세제, 음료, 가구 등 총 15가지 부문에 상표 등록을 해놓았다. 향후 ‘NOS7’ 브랜드를 앞세운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를 찾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직후,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귀국길에 손흥민이 해당 브랜드 의류를 착용한 걸 두고 우연으로 여기긴 어렵다.

손흥민이 론칭하는 패션 브랜드 엔오에스세븐(NOS7)의 홈페이지 이미지. [사진 NOS7 홈페이지 캡처]


NOS는 손흥민의 영문 성(SON)을 뒤집어 조합한 글자다. 손흥민의 별명이자 응원가 제목이기도 한 '나이스 원 소니(Nice One Sonny)'의 머리글자 모음이라는 해석도 있다. 숫자 7은 축구대표팀과 토트넘에서 사용하는 등번호다. 월드클래스 축구 스타 손흥민의 정체성이 오롯이 녹아 있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에도 진출했다. 싱가포르 기반의 나스닥 상장기업 NFT스타(NFTSTAR)는 지난 4일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컬렉션 ‘NFTSTAR 팬 패스-손흥민’을 출시했다. 손흥민의 시그니처 골 세리머니인 ‘사진 찍기’ 동작을 다양한 배경으로 담아내 총 1만800개를 발매했다. 손흥민이 태어난 날부터 지난 1월31일까지 축구선수로 성장한 모든 기간(1만800일)을 기념한다는 의미다.

손흥민이 NFT스타(NFTSTAR)와 손잡고 출시한 NFT 컬렉션이 완판됐다. [사진 NFT스타 홈페이지 캡처]


앞서 손흥민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직후 관련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삭제하는 등 해프닝이 있었지만, EPL 득점왕 등극 이후 판매 물량이 완판 됐고, 거래 가격도 상승 중이다. NFT스타는 손흥민을 비롯해 네이마르(축구), 야니스 아테토쿤보(NBA 농구), 크리스천 맥카프리(NFL 미식축구) 등 글로벌 스포츠스타의 NFT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의 새로운 도전은 성장기 시절 롤 모델로 삼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의 이름 이니셜과 등번호를 딴 ‘CR7’ 브랜드를 론칭한 것과 닮았다. CR7은 속옷, 향수, 액세서리. 신발,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도 자신의 이름을 딴 남성복 브랜드(메시)를 출시한 바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런칭한 브랜드 CR7. [사진 CR7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이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로 공인 받는 만큼, 비즈니스 무대에도 연착륙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난달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3월30일부터 한달간 스타 브랜드 빅데이터를 측정한 결과 방탄소년단, 임영웅, 빅뱅에 이어 손흥민이 4위에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3월에 진행한 조사에서는 손흥민이 1위였다.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손흥민의 국내·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 공개하며 ‘1조9885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가치를 산출한 사례도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을 추가한 지금, ‘손흥민 브랜드’의 상품 가치는 대폭 상승한 것으로 봐야 한다. 축구선수로서 전성기(통상적으로 28~32세)를 2~3년 가량 남겨둔 손흥민이 비즈니스 무대에서도 득점왕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걸 비판할 이유도 없다.

손흥민의 비즈니스 진출 준비 과정에 참여한 한 인사는 “손흥민측이 사업 계획 과정에서 향후 기대 수입의 일부를 자선 활동에 사용한다는 내용까지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스포츠와 비즈니스를 연결할 수 있는 건전하고 긍정적인 그림을 그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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